Q : 목을 꺾어 나는 우두둑 소리! 괜찮을까?

A : 우리 몸의 관절은 연골과 인대, 근육으로 구성돼 있고, 이 관절은 밀폐된 공간에서 일종의 진공상태로 유지돼 있다. 관절이 일정 범위 이상으로 움직이면 관절 내 압력이 변화가 생겨 기체가 발생하고, 이동하면서 소리가 발생하게 된다. 이때 시원하다 느끼는 것은 기포가 빠져나가 시원한 것이 아니라 관절을 누르니 스트레칭이 돼 시원함을 느끼는 것이다. 또한, 우두둑 소리가 청각적 효과를 더해 심리적으로 더 시원하다고 느끼게 된다. 한번 소리가 나면 다시 소리가 날 때까지 일정 시간이 걸리는데, 이때 만들어진 기체가 흡수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관절을 꺾을 때 나는 소리가 과연 우리 몸에 해로운가? 관절의 부위마다 답이 다르다. 손가락의 경우는 소리를 내는 것 자체가 관절염과는 큰 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혔지만, 목, 허리 등의 척추는 일반 관절과는 구조가 다르게 복잡해서 소리를 내는 것이 자칫 인대가 늘어나면서 후관절, 또는 디스크에 손상을 가져올 수 있어 척추 관절의 건강에 좋지 않다. 따라서 목 주위의 긴장을 유발하는 근육을 이완시켜 줄 수 있는 스트레칭이나 마사지 등의 간단한 체조를 자주 해주고 소리 내는 습관은 없애는 것이 좋겠다.

구형모 이춘택병원 제2정형외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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