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갈 봄이 아쉬워… 새하얀 꽃비 흩날리네

‘경기도 구석구석 벚꽃이 활짝’ 봄맞이 벚꽃 명소 모여라


때 이른 더위가 찾아오는가 싶더니, 촉촉한 비가 내리면서 차분하게 봄 내음을 가라앉혔다.

이번 주말에는 따뜻한 봄기운이 잠시 고개를 숙이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다행히 봄의 불청객, 미세먼지도 없는 깨끗한 하늘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가운데 봄의 대명사, 벚꽃이 예년보다 일찍 경기도를 찾아와 도내 구석구석에서 팝콘같은 벚꽃이 만개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아직 피지 않은 벚나무들도 곧 봉우리를 틔울 준비를 마친 요즘. 때 이른 봄을 맞이할 마음의 준비는 천천히 해도 좋다. 일단 벚꽃비를 맞으러 당장이라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안산 호수공원

안산 호수공원은 안산의 새로운 벚꽃 명소로 떠올랐다.

봄날 안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안산천을 따라 화사한 벚꽃세상이 펼쳐진다. 특히 ‘희망의 동산’에서 건너편 호원초등학교로 이어지는 ‘호반1육교’ 위가 베스트 뷰포인트다.

공원과 하천이 화사한 벚꽃을 경계로 아파트 숲과 연결되는 그림 같은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호수공원은 산책과 자전거를 즐기기 좋고 아이들의 생태교육장으로 좋은 공원이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번화가 중앙역 인근에서 식사와 커피를 즐겼다면 중앙동을 옆구리에 끼고 있는 안산천길을 걸어서 호수공원을 찾는걸 추천한다.

특히 안산 공영자전거인 ‘페달로’는 1일권으로도 이용할 수 있어, 페달로를 타고 안산천 자전거길을 누려보는 것도 좋다.

공원에 도착하면 돗자리를 펴고 봄을 즐겨봐도 좋다. 온가족이 함께, 혹은 연인들이나 친구들끼리 와도 좋은 코스가 될 것이다.

꽃놀이를 즐기고 나면 근처에 있는 중앙도서관을 들려 책 한 권 읽는 봄의 여유를 가져보는 건 어떨까.

주소: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 1509번지

문의: 1666-1234 (안산시 문화관광)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

봄의 과천은 온통 벚꽃이다. 서울대공원과 과천저수지 둘레길은 물론 아파트 사잇길 어디에서나 화려한 벚꽃의 계절을 즐길 수 있다.

과천의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는 독특하게 매년 ‘야간 벚꽃 축제’를 개최한다. 올해에는 ‘벚꽃 마(馬)주보다’를 테마로 7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열린다.

축제에서는 다양한 조명아래 몽환적인 분위기에서 아름다운 벚꽃을 즐길 수 있다.

어쿠스틱 밴드의 음악이 함께하는 ‘달달 벚꽃 버스킹’, 다채로운 퍼포먼스가 이어지는 ‘넌버벌 퍼포먼스’ 등 감성적이고 재미있는 공연이 이어진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벚꽃 포토존을 찾아 봄날의 인생사진을 남겨보자.

축제에는 먹거리가 빠질 수 없는 법. 야간 벚꽃축제 기간 동안 10여 개의 푸드트럭이 맛있는 축제를 책임진다.

서울랜드와 동물원,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이 인근에 있어 함께 둘러봐도 좋고, 이 근방의 길들은 벚꽃드라이브 명소로도 소문이 자자하니, 가족단위로 자가용을 이용해 천천히 달려봐도 좋다.

주소: 경기도 과천시 경마공원대로 107

문의: 1566-3333



▶안양천 벚꽃길

안양천 벚꽃길은 경기도 봄나들이 장소에 매번 빠지지 않고 소개되는 명소다.

특히 안양 충훈부 구간에서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데, 이른 벚꽃이 찾아온 탓에 지금 딱 절정의 꽃잎들을 보여주고 있다.

석수동 충훈2교 일대에서는 7일부터 15일까지 ‘안양충훈벚꽃축제’가 열린다.

1.5km구간의 안양천변을 따라 만개한 벚꽃의 정취를 느끼며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봄맞이 축제로, 벚꽃 그리기 대회와 공연 등의 퍼포먼스가 이어지고, 안양 꽃길 걷기 대회 등의 행사도 진행된다.

벚꽃 아래서 호젓하게 거닐기 좋은 천변은 자전거를 타고 천천히 달려봐도 좋다. 뿐만아니라 개나리까지 함께 펴있으니 노랗고 하얀 ‘꽃 잔치’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야간에는 벚꽃길 일부 구간에 야간조명이 설치돼 낮과 다른 색다른 경관의 벚꽃을 만나볼 수 있다.

주소: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박달동 838-1

문의: 031-687-0500





▶수원 경기도청

경기도청 주변은 봄이 가장 아름답다. 40년이 넘은 아름드리 벚나무 200여 그루에서 하얀 벚꽃이 피어나기 때문이다.

올해는 13일부터 15일까지 ‘경기도청 벚꽃낭만산책’ 축제를 연다. 도청 주차장에 다양한 홍보부스와 어린이 안전 놀이터가 들어서고 경기도의 우수농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벚꽃길 나눔장터’를 연다. 도청 정문 주변과 외곽산책로는 물론, 도지사 공관에서 도민 문화공간으로 변신한 ‘굿모닝하우스’에서도 화사한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축제까지는 조금 시간이 남았지만, 이미 벚꽃이 만개해 당장이라도 꽃을 만나볼 수 있다.

도청은 유동인구가 많아 번화한 수원역에서 10분이면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이니, 수원역 인근에서 식사나 쇼핑 등 시간을 보내고 도청 인근에 핀 벚꽃 아래서 산책을 해보는 것도 좋다.

주소: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효원로 1 경기도청

문의: 031-120 (경기도 콜센터)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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