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18일부터 사흘간 실시… 후보자 3명 이상지역만 7곳
당원+국민 반반투표로 승패… 50% 지지 없으면 결선투표

더불어민주당은 충청권을 시작으로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민주당은 11일부터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단수·전략공천 후보가 선정된 6개를 뺀 11개 지역에서 경선을 통해 본선 주자를 뽑는다.

4개 권역으로 나눠서 치러지는 경선의 첫 출발지는 충남·충북·대전이다. 이들 3곳 지역은 11일부터 사흘간 경선을 치른다. 경선에 앞서 1차례 이상의 TV토론을 해야 하는 만큼 충남과 대전 토론회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다.

충청권 경선 이후에는 전북·전남·제주(13~15일), 인천·대구(15~17일), 서울·경기·광주(18~20일) 순으로 경선이 이어진다. 경선에선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 50%를 합산한 결과로 승패가 결정된다.

경선 후보자가 3명인 서울, 경기, 인천, 대전, 광주, 전남, 대구 등 7곳은 첫 경선에서 50% 이상의 지지를 받은 사람이 없으면 1·2위 후보 간에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특히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도지사 경선과 관련 ‘집안싸움’이 가열되고 있어 경선 전까지 치열한 신경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전 시장이 부동의 1위를 지키는 가운데 후발주자들의 공세도 거세지는 분위기다.

경선 후보인 전해철 의원이 자신에 대한 비방글을 올린 트위터 이용자를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면서다. 트위터 이용자가 경쟁자인 이재명 전 성남시장 측과 관련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여서 사실상 이 전 시장을 겨냥한 견제구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전 의원은 지난 8일 ‘혜경궁 김씨’ 논란을 일으킨 트위터 이용자 ‘정의를 위하여(08_hkkim)’를 경기도 선관위에 고발 조치했다.

앞서 지난달 14일에는 미투(#MeToo) 운동과 관련해 예비후보인 양기대 전 광명시장과 전 의원이 이 전 시장 측에 후보 검증을 제안했다. 당시 제안은 유명 여배우와 이 전 시장의 스캔들 의혹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날 양 전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도덕성이 최우선 공천 잣대’라며 이재명 예비후로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양 전 시장은 박광온 경기도당 위원장의 ‘최고의 공천기준은 국민의 눈이다.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조건은 도덕성이다. 깨끗한 후보만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당당하지 못하다면 높은 여론조사는 단지 숫자일 뿐’이라는 말을 인용하며 “비록 기초단체장과 시·도의원의 공천과 관련해 당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이지만 광역단체장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결선은 이의제기 기간(48시간 이내)을 거친 후 이틀간 펼쳐진다”며 “경선 승리를 위해선 ‘당심’과 ‘민심’을 동시에 잡아야 하는 만큼 후보들 간의 신경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라다솜기자/radaso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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