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가 버려지는 물을 정화해 LG디스플레이 공장 공업용수로 공급한다.

시는 연간 30억 원의 수익을 올리고 LG디스플레이는 기존보다 저렴한 용수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15일 파주시에 다르면 오는 6월부터 버려지는 물이 정화 처리돼 LG디스플레이 공장 공업용수로 공급된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규 라인(P10) 건설에 따른 공업용수난 우려도 해소될 전망이다.

시는 이를 위해 국비와 민간자본 651억 원을 들여 2016년 5월부터 금촌 하수처리장 인근 5천501㎡ 터에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의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을 최근 건립했다.

이와 함께 월롱면 덕은리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까지 용수 관로 13.8㎞도 설치했다.

운정과 금촌 하수처리장에서 공급받은 하수(원수)는 전처리 공정과 주처리 공정을 거치게 된다.

전처리시설로 유입된 하수는 응집제 주입 후 분리막을 이용해 여과하는 전처리과정을 거친 뒤 주 처리시설로 옮겨져 역삼투압을 이용, 오염물질을 분리·농축하는 과정을 거친다.

주 처리공정은 상시 처리수질 변동 없이 안정적 수질 확보가 가능하고 부하변동에 대응성이 뛰어난 공법으로 유기성 오염에 강한 내오염성 막을 적용해 장시간 사용 시에도 안정적인 처리효율을 확보할 수 있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시는 16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의 시험가동을 거친 뒤 6월 1일부터 하루 4만t의 정화 처리수를 파주 LG디스플레이에 공급한다.

공급 단가는 한국수자원공사에서 공급받는 기존 원수(수돗물)보다 10%가량 저렴하다.

민간 시행자는 이 시설을 20년간 이용한 뒤 시에 기부채납한다.

시는 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하루 16만t의 생활용수 및 공업용수 부족이 예상되자 국비 지원 등을 받아 이런 공업용수 공급용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을 조성하게 됐다.

시 관계자는 “이 시설이 운영비 등을 제외하고도 연간 30억원 가량의 수익이 발생, 20년 뒤 시에서 직접 운영하면 시 재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뿐 아니라 물 부족을 해결할 수 있고, 하수 방류로 인한 환경오염도 줄이는 ‘1석 3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준태 파주 부시장은 “LG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 신규 라인 건설로 인한 공업용수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운정과 금촌 하수처리장에서 버려지는 하수처리수를 재처리(정화)해 오는 6월 1일부터 공업용수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박상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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