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기침만으로도 척추 골절?

A : 기침, 재채기만으로도 척추가 골절될 수 있다? 다소 황당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사실이다. 골다공증성 척추 압박골절의 경우가 그에 해당한다. 척추 압박골절은 척추가 무너져 내리면서 척추의 앞부분이 주저 앉는 것을 말하는데 젊고, 골다공증이 없다면 심한 외부의 힘에 의해 발생한다. 하지만 이런 일반적인 상황과 다르게 재채기나 화분을 옮길 때, 자다 일어나 허리를 뜨끔한 경우 등 가벼운 충격만으로도 압박골절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는 골다공증으로 인해 이미 뼈가 많이 약해져 있는 경우가 그렇다. 골다공증은 주로 60세 이상 노년층, 폐경 이후 여성에서 발생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척추 압박골절도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기침할 때나 누워있다 앉을 때, 또는 앉았다 일어날 때처럼 자세를 바꾸는 경우에 허리, 엉치에 심한 통증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 후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척추 골절은 사소한 충격으로 발생해 잘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허리가 앞으로 많이 굽거나 옆으로 틀어지는 척추의 변형이나 주저앉은 척추뼈가 신경 쪽으로 돌출돼 방사통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 노년층에서는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통해 척추 건강을 살피는 것이 필수다.

구형모 이춘택병원 제2정형외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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