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후보가 부인 김혜경씨와 선거캠프에서 지지자 등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이재명 후보 선거캠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20일 확정된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를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의 경기도의 경선결과가 발표된 직후 선거캠프를 찾아 "서울과 경쟁하는 대한민국의 대표로 함께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전해철·양기대 후보와 18일~20일 실시된 1차 경선에서 당원과 일반 여론조사 합산 59.96%를 득표해 과반을 넘기며 결선 없이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확정됐다.
 
이어 "이재명이 잘해서가 아니라 세상의 변화를 바라는 당원과 국민의 승리"라며 "우리는 우리 개인의 욕망을 위해서 이 일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는 세상의 모든 사람이 공정한 기회를 누리고, 공정한 기회를 얻기 위해 함께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경선 과정에 대해 "우리가 경쟁을 하지만 전쟁을 하는 것은 아니다. 같은 팀의 팀원이고 팀의 승리 위해 역할을 정하는 과정을 겪은 것"이라며 "이제 각자의 역할이 생겼다. 앞으로 그간 있었던 어쩌면 오해 들을 다 묻고 하나의 팀원으로서 모두의 승리를 위해, 팀의 승리를 위해 함께 손잡고 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우리 국민들이 이재명이라는 사람을 통해서 하고자 하는 일들, 우리 모두가 가진 꿈, 함께 이뤄 나가면 좋겠다"면서 "다시한번 감사드린다. 고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후보는 당원조사에서 49.38%, 일반여론조사에서는 65.82%의 지지를 받았다. 

◇ 1문1답

- 1차 경선이 원샷으로 끝났다. 결정적 요인은 무엇이었나.

"경기도의 변화를 위한 도민들의 기대, 당원들의 기대라고 생각한다. 16년간 우리가 경기도를 탈환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꼭 바꿔야 한다. 경기도의 변화를 통해 지방선거를 이기고,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켜서 차기 정권까지 민주당이 재창출하자는 도민과 민주당 당원들의 기대였다."
 
- 자유한국당 소속의 남경필 지사와 본선에서 만날텐데 필승카드는 무엇인가.
 
"남경필 지사의 도정이 여전히 잘했다는 잘했다는 평가가 많을 정도로 큰 무리 없이 도정을 이끌어 왔다. 그러나 경기도민은 가상대결에서 보듯이 변화를 바라고 있다. 너무 장시간 경기도가 침체돼 왔다는 점이 영향을 미칠 것이다. '경기도가 서울의 변방이냐', '경기도의 존재는 무엇이냐'라는 점에 있어서 서울의 일부가 되려는 쪽과 경기도의 독자적인 잠재력을 발휘해 서울과 경쟁하는 새로운 중심으로 되길 바라는 변화의 소망이 있다. 그런 점들을 다음 본선 단계에서 도민들에게 설명하려고 한다. '이재명이 하면 이렇게 바뀐다'고 할 수 있게 서울과 경쟁하는 새로운 경기도를 만들 수 있다고 설득하겠다."
 
- 남경필 지사와의 정책대결은 어떻게 전망하나.
 
"남경필 지사가 저와 경쟁하게 되면 '각이 서서 좋다'는 말을 했다. 그 말에 저 역시 일부 동의한다. 예를 들어 금수저와 흙수저, 지배자와 국민, 공급자와 수요자, 주권자와 대리인 등 이런면에서 너무 상반된다. 정책도 예를 들면 공급자 중심이냐, 저 처럼 수요자 중심이냐다. 버스준공영제도 본질적으로 버스를 지원하는 데에는 동의한다. 교통 복지에서 버스는 당연히 필요하다. 지원하는게 맞다. 그러나 남 지사는 회사와 경영자를 지원하려고 한다. 저는 교통 이용자를 중심으로 버스 노동자를 지원하라는 쪽이다. 그런 차이들이 아마 이번 지방선거 본선 과정에서 극명하게 드러나야 된다. 남 지사가 갖고 있는 또는 남 지사가 소속한 정치 집단이 갖고 있는 생각, 또 그 집단의 뿌리, 그 정치 집단이 대표하는 이익 등 이런 것들이 이재명이 대표하고자 하는 세력, 집단 또는 이익과 전혀 다르다. 국민들이 보면 정말 선명하게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의미하게 보여질 수 있을 것이다. 진정한 의미의 정책과 가치 철학 등 선택이 가능할 것이다."
 
- 본선 과정에서 상대방의 네거티브 등에 대한 대응책은.
 
"있는 사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국민의 권리다. 거기에 대해 있는 그대로 성실히 설명하는게 정치인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그 자체를 문제 삼고 싶지 않다. 이번 경선 과정도 네거티브가 심각했다고 하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경쟁하다 보면 충분히 있을 수 있다. 향후 지방선거 본선에서도 그러한 요소가 있겠지만 국민들이 허위 네거티브에 속아 넘어서 자기 주권을 포기하거나 달리 행사할 만큼 시민의식이 낮지 않다. 다 가려내더라. 그래서 그냥 당당하게 대범하게 앞만 앞만 보고, 국민과 당원만 보고 뚜벅뚜벅 걸어가려 한다."

김현우기자/kploc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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