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이 최대한 많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거에요.”

노인들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공급해 소득창출 및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권석규(55) 인천시노인인력개발센터 사무국장.

권 사무국장은 지난 2012년부터 재가노인복지센터와 노인주야간보호센터 등에서 노인 복지와 관련된 봉사활동 등을 하다가 지난해 7월 센터에서 근무하기 시작했다.

그는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보살피고 주간에 어르신들을 돌보는 복지 일을 하다가 이 일을 알게 됐다”며 “좀더 많은 노인 복지 일을 하고 싶어서 이쪽으로 왔다”고 말했다.

센터는 인천에서 60세 이상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인천에 총 2만8천여개의 노인 일자리 가운데 860여개의 일자리를 책임지고 있다.

센터가 자랑하는 노인일자리 사업은 카페운영으로, 6개의 카페가 운영되고 있다. 카페에서 일을 하는 노인들은 한달에 40시간 일을 해서 30만원의 월급을 가져간다.

권 사무국장은 “어르신들은 카페에서 일을 하면서 얻는 금전적 이득보다 다른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삶의 활력을 얻는 것에 더 큰 기쁨을 느끼고 있다”며 “집에서 무기력하게 하루를 보내는 것 보다 밖으로 나와서 경제활동을 하면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어르신들에게 한 달에 40만원이 작을 수가 있지만 손주에게 용돈을 주는 재미를 얻으면서 더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최고의 복지는 노인들에게 무언가를 지원해주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노인 일자리를 희망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반면 제공해줄 수 있는 일자리는 제한적이라고 언급하며 사기업에서 노인일자리를 창출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사무국장은 “2~3년 전만 해도 노인일자리를 모집하면 지원하는 인원이 모자랐는데 이제는 카페의 경우 10대 1까지 경쟁률이 높아졌다”며 “많은 어르신들이 일자리를 얻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관에서 제공하는 노인일자리는 한정적일 수 밖에 없는데 앞으로는 일반기업이 주도하는 노인일자리가 생겨나야 한다”며 “센터는 인천의 기업체들이 노인인력을 원할 경우 특징에 맞는 인력을 공급하기 위한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승재기자/deanbe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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