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재정 특별시대 열겠다"… 유 후보 부자도시 주장은 잘못, 건전재정 위해 체질 바꿀 때 지적
유정복, 대한민국 제2경제도시 실현 투자유치 15조 목표 공약 발표… "문재인 정부 서민경기 역대최악" 비판

▲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자유한국당 유정복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21일 인천시 남동구 인천교통공사에서 열린 노조창립기념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윤상순기자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예비후보와 자유한국당 유정복 예비후보가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두 후보는 계속해서 시민 중심의 공약을 발표하고 있지만, 서로에 대한 비방전도 이어가고 있다.

박남춘 후보는 21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의 상당한 권한을 시민 여러분께 돌려드리는 것에서부터 민선7기 인천시의 재정운영과 행정혁신을 시작하겠다”며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정을 위해 ‘참여’와 ‘소통’, ‘혁신’이라는 3대 원칙 아래 12대 핵심과제를 중점으로 인천 재정의 특별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참여 분야는 주민참여예산제 대폭 확대, 시민과 함께 만드는 재정건전화 로드맵 구축, 동네자치 활성화를 통한 주민참여 제고, 민·관 사업평가위원회 구성 및 민간참여 확대 등이다.

소통 분야는 각종 재무현황과 사업실적 등의 정보공개 확대, 권한과 재정을 주민에 넘겨 현장중심의 정책 실현, 주민과의 직접 소통창구(온라인 등) 구축,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지역사회갈등해결센터’ 운영 등이 담겼다.

또 혁신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재정개혁 단행, 인천공공투자관리센터 설립, 체계적 중기재정계획 수립 및 이행, 재정사업평가제 실시 등을 공약했다.

이날 박 후보는 “인천이 ‘부자도시’가 됐다”는 유정복 후보의 주장에 대해 “재정위기 ‘주의’ 단체에서 벗어난 것이지, 재정건전도시가 된 것이 아니다”라며 “지금은 시 재정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근본적 체질을 바꾸는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비판했다.

유정복 후보도 이날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업하고 싶고, 일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천에 와서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제2 경제도시 인천’을 꿈이 아닌 현실로 만들 것이며 유정복이 한다면 되고, 한다면 한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좋은 일자리 50만개, 투자유치 15조 원’을 목표로 하는 ‘경제 활력 도시’ 공약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인천경제의 토대인 소상공인들을 위해 ‘인처너 카드’의 수수료를 0.5%로 인하하고 소상공인 전용 물류창고 건립과 공제조합 설립 지원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지역인재할당제를 개선해 지역인재들의 역차별을 방지하고, 전통시장 경영현대화 지원, 테마형 전통시장 조성, 창업 재기펀드 조성, 창업허브(HUB) 구축을 제시했다.

유 후보는 문재인 정부 1년간의 성과에 대해 “문재인 정부 1년 동안 한국경제는 대통령의 경제브레인이라고 하는 사람조차 경기가 침체 국면의 초입에 들어갔다고 우려할 정도로 우리 서민들이 체감하는 경기는 역대 최악”이라고 지적했다.

조기정기자/ck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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