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흥 배곧신도시 한 민간임대아파트 공사현장 주변에 지반 침하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사진=김형수 기자
시흥 배곧신도시 내 한 민간임대아파트의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공사현장 주변 도로에 심각한 지반침하 현상이 발생해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공사현장 주변 일부 지역에는 안전펜스도 설치돼 있지 않아 도로 이용객들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

4일 시흥시와 대방건설 등에 따르면 대방건설은 배곧신도시 B6블럭에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대방노블랜드 1천89세대 민간임대아파트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아파트 공사현장 주변 도로와 인접한 300여m 구간 도로와 인도에 심각한 땅꺼짐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일부 구간의 경우 도로 아스콘이 내려 앉아 10㎝ 이상 침하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도로 중앙선 주변까지 아스콘이 갈라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 초고층 아파트 공사현장 주변에 안전펜스가 설치돼 있지 않아 위험 천만하다. 사진=김형수 기자
뿐만 아니라 해당 아파트 공사현장 주변 일부 구간에 안전펜스도 설치되지 않아 주변 도로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초고층(29층)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낙하물이 인도로 떨어질 경우 대형사고 위험에 노출될 수 밖에 없는 아찔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대책은 전무하다.

시민 한모(47)씨는 “오랫만에 주말을 맞아 아이들과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져 크게 다칠 뻔 한 적이 있다”면서 “도로관리나 건설현장 관리가 엉망이라서 불안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대방건설 관계자는 “도로 침하의 원인이 아파트 공사 때문인지에 대한 책임소재가 불분명한 상태이지만 시와 협의해 토목 보강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안전펜스의 경우 조경공사와 맞물려 어쩔 수 없이 철거한 상태”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시공사로부터 원상복구 계획서를 받아 놓은 상태로 늦어도 8월안에 원상복구를 할 계획”이라며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한 필요 조치도 조속히 요구하겠다”고 해명했다.

김형수기자/vodoki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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