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땐 화단 흙 쏟아져내려… 인근 주민 소음·먼지 피해 호소

▲ 시흥하늘휴게소 화단에 식재한 조경용 소나무가 말라 죽어 잘라낸 모습 소음을 줄이기 위해 심었던 휴게소 주변 소나무들도 고사하면서 주민 피해가 심각한 실정이다. 김형수기자

전국 최초 본선 상공형 휴게소인 시흥하늘휴게소가 최근 각종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면서 부실공사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인근 주민들의 민원으로 소음피해 최소화를 위해 조성한 수림대, 소나무 수십여 그루가 고사하는 등 이상 징후를 보이고 있어 형식적인 대책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10일 시흥시와 시흥하늘휴게소 등에 따르면 해당 휴게소는 시흥시 조남동 내 6만9천㎡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푸드코트, 편의점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을 갖추고 지난해 11월 12일 개장했다.

그러나 휴게소 내 공항 및 광역버스 환승정류장 인근 지반이 침하돼 보강공사를 진행하는 등 시설물 곳곳에서 이상 징후가 발생하고 있다.

▲ 시흥하늘휴게소. 사진=한국도로공사

최근 휴게소는 집중호우로 판교 방향 내리막 차량 출구 화단에서 진흙이 대량으로 쏟아져 내려 차량 통행이 일시 금지됐었다.

휴게소 건물 주변에 식재한 조경용 대형 소나무들도 말라죽어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고, 건축물 주변 주차장 일부 구간에서는 지반침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더욱이 개장 당시 휴게소 인근 목감동 주민들의 소음피해 최소화를 위해 휴게소 주변 수림대에 소나무 수십여 그루를 식재했으나 나무들이 고사하면서 소음피해 대책이 무색한 실정이다.

목감동 주민 임모(49)씨는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차량 소음과 먼지 때문에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면서 “소음 대책도 엉망진창”이라고 분개했다.

시흥하늘휴게소 관계자는 “식재된 나무와 토양이 맞질 않아서 소나무가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재식재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지반 침하현상은 대형 환승 버스가 코너를 돌면서 지반이 밀려서 발생한 것”이라며 “보강공사를 통해 안전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철저한 현장 점검을 통해 불법 사항이나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항이 있을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형수기자/vodokim@joongboo.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