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맞춤공약은… 박남춘, 거점별 돌봄나눔터 설치·유정복, 24시간 세이프존 추진
문병호, 성폭력 근절 피해자보호·김응호, 성인지적 정책부서 신설
청년문제 해결은… 박남춘, 창업지원 '더드림촌' 시행·유정복, 청년내일 프로젝트 시행
문병호, 지역인재 채용 기업 지원·김응호, 순환경제로 일자리 창출

서지현 검사의 용기로 시작된 미투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퍼져나가는 등 여성인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천시장 후보들이 여성들을 위한 맞춤형 공약을 제시했다.

또 높은 실업률 등 인천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해법들을 약속했다.

중부일보가 11일 시장 선거에 출마한 각 후보들에게 ‘여성정책’에 대해 물은 결과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공공산후조리원을 설립하고, 지역별·거점별 공동돌봄나눔터를 설치해 아이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

▲ 6·13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1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가운데)가 인천시 남구 승기사거리에서 시민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이와 함께 박 후보는 현재 13%에 불과한 국공립 및 공공형 어린이집의 비중을 20%까지 높이고, 직장 내 여성들이나 이주여성, 다문화 가정이 사회에서 차별받지 않도록 인권상담센터를 확충할 계획이다.

청년 정책에 대해서는 청년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창업지원시설 집적지역인 ‘더드림(The Dream)촌’을 조성하고, 지역 거점 대학과 창업지식센터를 연계해 ‘스타트업’을 도모한다는 복안이다.

박 후보는 “여성이 경력단절 걱정 없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급선무”라며 “청년들이 한두 번 실패하더라도 툭툭 털고 일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정복 자유한국당 후보는 여성의 인권과 안전을 위해 ‘24시 여성·아동 세이프존(안심지킴이집)’을 설치하고, 무인 여성 안심택배 서비스 확대와 ‘다함께 돌봄센터(야간안심케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유 후보는 이주여성을 위해 인천 생활가이드북을 제작하고, 가족 상담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청년 일자리를 위해 ‘청년 내일(My Job) 희망 프로젝트’를 시행해 저소득층 청년들의 구직활동비와 취업성공 수당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유정복 자유한국당 인천시장 후보가 11일 인천시 남동구 간석자동차매매단지에서 업체 관계자와 악수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윤상순기자


유 후보는 “인천시는 전국 최초로 가족친화인증준비기업군을 운영하고 있다”며 “인천 청년 실업률도 개선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문병호 바른미래당 후보는 권력형 성폭력 근절과 피해자 보호에 앞장서고, 지역 청년인재를 채용하는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문 후보는 “권력형 성범죄가 발생했을 때 바른미래당은 가장 먼저 피해자 보호에 나섰다”며 “저소득 청년·신혼부부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응호 정의당 후보는 성인지적 정책전담 부서 설치 및 젠더담당관을 배치하고, 순환형 지역경제를 만들어 청년 일자리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는 “인천은 성평등 지수가 중하위권인 만큼 공공부문 여성대표성 강화가 중요하다”며 “다양한 정책을 통해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조기정기자/ck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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