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의 숲


꽁꽁 언 겨울을
울음 없는 눈물로 이겨낸
고통의 승리이기에
더 환희로 다가온다.

빛의 산란을 일으키는
연초록 산과 들녘이
풍성함으로 채워지고
바람도 상쾌한 날에
마음은 창공으로 날아간다.

하얀 여인의 속살처럼
아카시아 꽃향기 속을
걸어가는 5월의 숲속에서
행복의 합창소리를 듣는다.




배수자 시인

1960년 경남 밀양출생, 창원대 문학박사, 2015년 ‘국부문학’을 통해 등단, 시집 ‘마음의 향기’ ‘얼음 새 꽃 소리’등, 현재 수원 영덕초에서 수석교사로 재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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