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부터 한곳서만 150건 접수… 홈피 접속 지연
6세 미만 1명당 '月 10만원'… 부모 "양육비 부담 줄어" 환영

▲ 사진=연합

전국적으로 고소득층을 제외한 6세 미만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 매달 10만원씩 지급하는 ‘아동수당’ 신청 첫날인 20일 인천 각 주민센터에서 신청을 희망하는 시민들이 폭발적으로 몰렸다.

이날 남동구 장수서창동 행정복지센터에는 200여명이 방문해 150여건의 신청이 이루어졌다.

문의전화만해도 200통이 넘게 걸려왔는데, 담당직원은 1명으로 이 직원은 전화로 아동수당의 선정기준과 신청절차를 알려주는 동시에 신청을 하러온 주민들에게 아동수당 서류 작성방법을 알려주느라 정신없었다.

도우미 아주머니 3명도 이를 도왔지만 센터에는 평균적으로 주민 20여명이 몰리며 담당직원에게 선정기준과 신청절차를 계속 묻느라 복잡했다.

생후 6개월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주부 이미라(30)씨는 이날 아동수당 신청일이 오기만을 고대했다.

이씨는 “인천시가 올해 1월부터 출산한 가정에 100만원을 지급했는데 작년 12월에 출산해 출산축하금 100만원을 받지못해 아쉬웠다”며 “출산한지 얼마 안돼 남편이 혼자 일을 하고 있어 경제적으로 어려웠는데 아동수당으로 양육비부담이 줄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부평구 부평4동 행정복지센터에도 200여명이 찾아 150여건의 신청을 받았으며 문의전화 200여통이 걸려왔다. 이곳도 직원 1명과 도우미 아주머니 2명이 주민들을 상대하느라 진땀을 뺐다.

강화군에는 1개의 읍사무소와 12개의 면사무소 등 총 13개의 사무소가 있는데, 이날 58건을 신청받았다. 강화군은 신청 첫날에 주민들이 몰릴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동수당 대상자를 분류해 신청날짜를 달리해 안내서를 보냈다.

동구 송림4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을 마친 주부 박지혜(30)씨는 “만 3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TV를 보면 분유를 훔치는 엄마에 대한 뉴스가 나오는데 남일 같지 않게 느껴졌다”며 “현실적으로 기저귀와 분유 값이 부담되는데다가 아이가 자라면서 드는 비용도 많은데 아동수당을 받게된다고 생각하니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서구 가좌2동 주민센터에서를 찾은 주부 홍명혜(32)씨는 만 2세와 3세의 자녀 2명을 키우고 있다.

홍씨는 “1년으로 계산하면 1명의 아이에게 120만원, 2명은 240만원으로 양육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어린이집 특별활동비를 아동수당으로 충당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편 아동수당 신청은 주민센터 방문과 함께 ‘복지로’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 등을 통해서도 가능한데, 이날 오전 9시께 ‘복지로’ 홈페이지에 아동수당 신청자가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시스템이 지연됐다. 오전 9시 15분께 7분 가량을, 10시께에는 2분 30초 가량이 지연됐다.

강명빈기자/bellopiano@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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