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 동안 행정경험을 통해 법치행정이라는 한계를 절감했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일념으로 여기까지 달려왔다. 이제 남동구민과 국민을 위해 제 경험과 지식을 모두 사용하겠다. ”

맹성규 인천 남동갑 국회의원 당선자의 일성이다. 인천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국토교통부 제2차관으로 임명돼 관심을 모았던 맹 당선자는 ‘교통전문가’다.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하다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1호 공약으로 ‘제2경인선 광역전철’건설을 내세웠다. 맹 당선자는 6·13지방선거 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경쟁 후보들을 제치고 지지율 1위를 줄곧 유지했다. 맹 당선자는 선거 기간 내내 ‘지역발전 역할’을 강조했고, 그의 전략은 이번 선거에서 적중했다. 맹 당선자는 과반이 넘는 67.4%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큰 남동구’의 꿈을 그리고 있는 맹성규 당선인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났다.



-국토교통부 제2차관에서 국회의원으로 신분이 바뀌었다. 여의도에 입성한 소감은?

“지난 30년의 공직생활동안 드나들었던 국회에 그 일원으로써 그리고 국민의 대표로써 일하게 됐다는 점에 굉장히 감사하다. 이 모든 것이 저를 믿고 뽑아주신 남동구민 여러분 덕분이다. 이 자리를 빌어 저를 따뜻하게 품어준 인천시민과 남동구민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지난 선거운동기간동안 더 나은 인천, 더 나은 남동을 위해 쉬지 않고 달려왔다. 고향 인천의 주민들을 찾아뵙고 인사드리며 많은 말씀을 귀 기울여 들었다. 앞으로 더 많은 분의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하겠다.”



-이번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여당의 완승으로 끝났다. 선거 결과를 어떻게 봐야하나?

“이번 선거는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고 한반도의 평화와 협력시대를 여는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이 가장 컸더. 또 무능한 보수야당의 지리멸렬에 따른 반사이익, 남북·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 평화와 관련된 초대형 이슈도 있었다. 정치의 기본은 의리와 신뢰라고 믿는다. 논어에서도 정치는 국민의 신뢰 없이는 바로 설 수 없다는 무토불립을 말한다. 박근혜 정부처럼 독선과 오만에 근거한 일방적 정책 독주를 하지않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목소리에 항상 귀기울이고 소통하겠다.”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있는데, 어느 상임위에서 일하고 싶은가? 이유는?

“보건복지위원회에서는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자살·교통사고·산업재해)를 실효성 있게 보완하고 반려동물을 위한 법체계 재구성 등을 추진하고 싶다. 외통위에서는 남북통일경제특구 조성과 북한 내 산업단지 건설을 지원하고 남북교류협력 확대에 기여하고 싶다.”



-공약으로 제시한 ‘제2경인 광역전철 건설’은 앞으로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인천을 기점으로 청학-신연수-남동공단-논현동-남촌도림동-서창-은계를 거쳐 구로역까지 이어지는 ‘제2경인선 광역전철’ 건설은 인천시에서 사전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면 6개월 소요된다. 이어 국토부 예비 타당성 조사는 9개월 ~12개월, 기본·실시설계는 최대 2년 지나면 착공에 들어간다. 노선 구간은 19km로 건설 예상 사업비는 약 1조 7천억 원, 국비와 지방비의 비율은 7대3, 6대4 정도로 예상된다. 국토부에서는 이미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만큼 더욱 탄력받을 수 있다고 본다.”



-인천시장직 인수위 공약위원장을 맡았는데, 공약 중에는 완급 조절이 필요한 분야도 있을텐데 어떤 기준으로 공약들을 추진할 것인가?

“인천의 장기 숙원 사업, 장기 민원 사항, 집단 민원 사항 등에서 ‘인천시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파악해 우선 과제를 선정했다. 정책공약 사업 중 정부예산 등 국비지원이 필요한 사업, 입법이나 조례제정이 필요한 사항들은 어쩔 수 없이 완급조절을 해야 한다. 또한 기초단체, 시의회, 구의회 등과 협력이 필요한 공약과제 등을 선별하고, 원활한 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또 전임 시정부 역점사업에 대한 조사·검토해 예산낭비를 막는 방안을 찾고 있다.”

라다솜기자/radaso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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