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10개 군·구에서 치러진 기초단체장 6·13지방선거에서 유일하게 자유한국당이 승리를 거둔 지역이 강화군이다. 본래 보수성향이 강한 곳이지만, 전국적으로 여권 공천이 곧 당선이었던 선거결과를 놓고 볼 때, 주변에서는 이번 강화군수 선거는 오직 유천호 강화군수 당선인 개인의 노력으로 성취했다고 평가하고 있기도 하다. ‘함께 만들어요! 풍요로운 강화!’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군민이 우선인 강화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는 유 당선인의 소감을 들어봤다.

-4년 전 낙선 후 마음 고생이 많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당선 소감 한 마디

“지난 지방선거 때 결과 후 바로 저를 지지해 주셨던 군민들을 찾아다니며 낙선 인사를 다녔다. 그리고 3년여 기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강화 곳곳을 누비며 강화군민들이 원하는 것이 어떤 것 인지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소통하며 풍요로운 강화를 만들기 위한 청사진을 그려왔다. 그래서인지 전국적인 민주당 열풍에도 강화군민들은 저를 선택해 주실 거란 믿음을 갖고 있었다. 도서접경지역인 강화군은 그동안 많은 제약 요소로 인해 대도시 지역과의 접근성이 취약하고, 그로인한 일자리의 부족과 인구감소 현상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며 지역경제가 침체의 길로 걸어왔다. 따라서 도로교통망 확충과 평화시대 남북교류의 거점도시로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수도권 2천500만 시민을 수용하는 관광휴양도시로 육성해 2025년 인구 15만의 중심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다짐했다. 이제 군민여러분들과 함께 강화의 미래를 위해 일할 수 있게 됐다. 군민여러분들께서 주신 기회를 소중히 여기고 군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 침체된 강화에 활력을 불어넣고, 강화발전을 위해 구석구석 발로 뛰며 찾아갈 것이며, 강화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군정을 펼쳐감에 있어 군민들과 함께 소통하며, 군민 모두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 풍요로운 강화를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한다”

-선거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이번 선거에 네거티브가 너무 심했다. 그만큼 뜨거운 선거였고 그만큼 힘든 선거였다. 선거전이 치열하다보니 상대후보 진영에서 네거티브와 흑색선전을 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하기도 해서 어려운 과정도 있었지만, 본인만큼은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를 치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후보들보다 더 어려운 상대는 역시 집권여당의 바람이었다. 그동안 자유한국당이 교만에 빠져 나태하고 무책임하고 패거리정치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국민의 삶에 방임했던 것을 반성하며 사과드리고 다녀야만 했다. 이번 선거를 계기고 보수를 대표할 건전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선거는 끝났다. 지금은 오직 경쟁 후보자들과 그의 운동원들에게도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모든 후보들이 강화 발전을 위한 마음은 같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는 보다 나은 강화를 만들기 위해 함께 앞장설 것을 부탁드리고 제안한다”

-취임 후 업무추진의 순서는 정하셨는지

“첫째, 군민이 주인이 되는 ‘군민 제일주의’를 선언하고, 각종 민원을 최우선으로 해결하도록 하겠다. 선거 기간 중 또 한 번 군민들의 절박한 애로사항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군민이 부르기 전에 먼저 달려가는 군수가 될 것이다.

둘째, 보이지 않는 곳을 밝게 만들어 노인, 국가유공자, 강화의 아이들이 편히 살 수 있는 강화가 되도록 할 것이다. 맞춤형 복지와 약자보호, 아이가 교육받기 좋은 환경 만들기에 앞장서겠다.

셋째, 서울과 인천을 가깝게 하고, 지역 내 이동을 편리하게 다닐 수 있는 교통망을 확충할 계획이다. 강화-영종 연육고, 강화-서울 고속화도로, 마송-강화 48번국도 확장, 시내·외 버스증차, 강화북단 해안도로 조기건설, 온수-찬우물 84번 국지도등 편리한 교통망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는 앞으로 몰려올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서도 중요하다.

넷째 농·수·축산업의 소득증대에 적극 앞장서서 농업인, 어업인, 축산인등의 육성을 위한 지원조례 제정 및 각종 정책을 펼치고 적극 지원하겠다.

다섯째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관광산업 육성과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것이다.

또한 도심 속 근린공원 조성 및 강화 5일장 브랜드화 등 강화군이 관광산업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강화에 시급한 현안은 군민들이 주차장 문제로 많은 갈등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군에 등록된 주차면수가 차량대수에 비해 상당히 부족하다. 10년 이상 된 공동주택과 강화읍 도심에 주차공간을 확보해 주민 생활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

한편 농업·어업·축산인 그리고 소상공인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FTA 수입개방에 대응할 수 있는 자립기반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 할 것이다. 그리고 강화군의 지리적 여건을 살려내 한반도 평화시대에 강화군이 남북교류의 거점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국회, 중앙정부, 인천시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

-민선 7기 강화군수가 되면서 목표나 계획은

“군민제일의 행정을 펼쳐 강화군민들의 행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강화 발전을 위해 내놓은 공약을 최우선으로 시행하고, 군민과 함께하는 군수가 되겠다.

수많은 역사문화 유산과 풍부한 자연자원을 가꾸고 활용해 수도권 제 1의 관광휴양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그동안 쌓아온 역량을 발휘해 강화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나는 국회, 중앙정부, 인천시 등 강화군을 위해서라면 지구상 어디든지 찾아가 강화군 현안 해결을 위해 앞장설 것을 약속한다. 풍요로운 강화를 만들어 가는 것만이 나의 목표다”


-강화군민들에게 한 말씀


“이번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그동안 선거과정에서 흩어졌던 민심을 하나로 모으고 희망찬 미래로 향하는 길에 한사람도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정성을 다 할 것을 약속한다.

열린 군수실을 만들고, 항상 군민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여길 것이다. 군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킬 것이며, 풍요로운 강화군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믿고 따르는 군민여러분들과 함께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군민들께서 투표로 보여주신 민심은 권위적이고 일방적인 행태에서 벗어나 ‘군민과 함께하는 군정’을 펼치라는 군민여러분의 준엄한 명령으로 받들겠다.

선거에서 약속드린 공약은 저와 군민여러분 간의 신뢰로써, 규정과 절차에 얽매이지 않고 없던 길도 뚫어가며 선거 공약을 반드시 이루어 내겠다.

저 유천호는 군민과 함께하면 할 수 있고, 또한 한다면 꼭 이루고야 만다.

끝으로 배려와 격려로 선의의 경쟁을 펼쳐 주신 후보들과 그 운동원, 자원봉사자 여러분들께도 따뜻한 위로와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 

이범수기자/ameego@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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