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업무보고 지적

서울지하철 7호선 석남 연장선과 인천 1호선 송도 연장 등 철도건설 사업이 시의회 업무보고에서 도마위에 올랐다.

도시철도 건설 사업 기간이 연장되면서 원도심 슬럼화가 지속되고 있고, 추가 연장으로 인해 막대한 예산 손실을 봤다는 것이 시의회의 판단이다.

9일 인천시의회는 도시철도건설본부의 주요 업무 보고에서 서울지하철 7호선과 인천 1호선 연장선 건설 지연에 대해 질의했다.

신은호 (부평1) 의원은 “사업 기간이 연장되면서 서울 지하철 7호선 개통이 기존 2018년에서 2020년으로 지연됐으면 시민들께 사과를 했어야 한다”며 “대중교통망이 확충되지 않으면 원도심 슬럼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7호선 연장사업은 부평구청역부터 운행되는 서울 지하철 7호선을 서구 석남동까지 연장해 인천지하철 2호선과 잇는 사업으로 당초 올해 개통을 목표로 했으나 총사업비 조정 등의 이유로 사업 기간이 2년 지연됐다.

오는 2020년 10월 개통을 앞둔 7호선 연장 사업은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토목공사 공정률이 63.9% 수준이다.

한기용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관련 기업이 법정 관리에 들어가고 공사를 포기하는 등 조율 과정이 길어졌다”며 “사업이 늦춰지고 있는 부분은 최선을 다해 완공 시기를 맞추겠다”고 답했다.

송도랜드마크 시티 1호선 연장 820m 구간에 대한 1천381억 원의 막대한 예산 손실도 지적됐다.

신 의원은 “사업 구간에 해당하는 전 구간을 손봐야 하는데 조금씩 나눠서 사업을 진행해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냐”고 했다.

이에 대해 한 본부장은 “2단계 사업에 해당하는 820m는 왕복을 위해선 회차선이 필요하고, 기존 전동차가 연장된 부분까지 운행할 수 있기 위한 전체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고 답변했다.

인천 1호선 송도 연장은 송도 국제업무지구역~송도국제도시역 사이를 연장하는 사업으로, 2단계 사업인 송도랜드마크시티역 건설만을 남겨두고 있다.

시는 연장선 건설 당시 송도 6·8 공구 수요를 감안해 추후 연장선을 늘릴 것을 계획했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막대한 사업비가 예상되면서 연장 건설을 2단계로 나눠 실시하려던 기존 계획이 잘못됐다는 비난을 샀다.

이시은기자/tldms6890@joongboo.com

▲ 인천 지하철. 사진=연합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