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계양을)이 18일 “사유화된 당대표 권한을 중앙위원과 당원들에게 돌리겠다”며 민주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송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를 끝까지 지키는 당대표가 되겠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당선시켰던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의 자세로 당의 대표가 돼 명실상부한 민주당 정부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몸을 낮춰 당원들의 눈높이에 맞추는데 주력했다.

송 의원은 “중앙위원이 전화하면 밤늦게라도 받겠다”며 “지방자치단체장들이 현안 문제로 국회를 찾아오면 버선발로 뛰어나가 모시겠다”고 말했다.

당 대표의 권한을 내려놓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특히 각종 선거에서 공천기준을 미리 결정해 당대표가 임의로 기준을 변경하지 못하도록 하는 공천 개혁을 약속했다.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 의원은 북방경제 전문가라는 이미지를 앞세워 당심을 공략했다.

송 의원은 “문 대통령의 신북방·남방정책과 대북정책을 국내 경제 활성화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며 “집값의 10%만 있으면 누구나 집을 가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8ㆍ25 전국대의원대회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시행 세칙을 확정했다. 구체적으로 대의원 투표 45%, 권리당원 ARS 투표 40%, 일반 국민 여론조사 10%, 일반당원 여론조사 5%를 각각 반영하는 것으로 했다. 대의원은 전당대회 당일 현장투표를 하며, 권리당원 ARS 투표는 8월 20~22일, 일반국민 및 당원 여론조사는 23, 24일 실시된다.

라다솜기자/radaso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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