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천가구 입주 앞뒀는데 연결도로들 2022년 이후 완공
장기간 지체된 원당-태리 구간 사업타당성 용역조차 진행안돼… 인천1호선 검단연장도 차일피일

오는 2021년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 8천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지만, 검단신도시를 서울과 인접지역으로 연결하는 1조 원대 연결도로와 철도 건설이 지연되고 있다.

도로와 철도는 검단신도시의 분양성을 높이고 접근성 향상을 도모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어서, 분양사업 차질과 입주민들의 교통불편이 예상된다.

18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검단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따른 7개 도로와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 연장선이 2022년 이후 건설될 예정이다.

이들 시설은 원당~태리간(3.1㎞), 대곡동~원당로간(0.9㎞), 태리~국도39호선간(3.1㎞), 인천시계~대곡동간(0.81㎞), 대곡동~불로지구간(1.05㎞), 검단산단~봉수대길간(2.9㎞), 검단~경명로간(4.09㎞) 등 7개 도로와 도시철도 1호선 검단 연장선(6.9㎞)이다.

사업비는 도로 약 7천억 원과 철도 약 7천억 원 등 약 1조4천억 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검단신도시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이들 도로와 철도 건설이 계속 지연되면서 검단신도시 1단계 입주시기인 2021년까지 건설되기 어렵다.

이르면 다음달 중 우미·대우·호반·금호·대방·보광·유승종합건설 등 7개 건설사가 동시분양으로 8천51가구를 공급해 2021년 입주할 예정이다.

가장 문제가 되는 도로는 원당~태리간 구간으로 사업비 부담을 두고 수년간 인천시와 김포시, 경기도 등이 갈등을 빚으면서 사업이 오랜 기간 지연됐다.

이후 지난해 2월 인천시가 국비를 지원받아 직접 사업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사업의 물꼬를 텄지만, 아직까지 국비 확보를 위한 사업타당성 재조사 용역조차 진행되지 못했다.

검단산단~봉수대길간 도로도 도로 연결선 조정이 늦어지면서 사업기간이 2019년에서 2022년으로 늦어졌으며, 검단~경명로간 도로도 요금소 설치 시기를 두고 시가 LH와 이견을 보이면서 사업기간이 2020년에서 2023년으로 밀려났다.

이밖에 다른 도로들도 2022년 이후 건설될 예정이다.

계양역에서 검단신도시까지 6.9㎞ 구간을 연장하고 정거장 3개를 추가로 건설하는 검단 연장선도 당초 2023년 개통을 목표로 했다가 2024년으로 조정했지만 이마저도 미지수다.

시 관계자는 “기획재정부에서 원당~태리간 구간 타당성 재조사를 위해 용역사 선정을 진행 중”이라며 “검단~경명로간 도로도 요금소 설치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협의를 하는 등 사업이 최대한 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도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함께 조성하는 검단신도시는 총 3단계로 개발이 진행되며, 2023년 말 3단계 사업을 마쳐 주택 7만4천736가구, 인구 18만3천600명이 거주하는 도시가 된다.

조기정기자/ckj@joongboo.com

▲ 검단신도시.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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