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발암물질이 검출돼 인근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석수동 연현마을 아스콘공장 이전 문제를 공영개발 방식으로 해결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경기도와 주민 대표, 관련 업체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이른 시일 안에 공영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시에 따르면 연현마을 아스콘공장은 무허가 대기배출시설을 설치 운영하다가 적발된데 이어 배출 물질에서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 등이 검출돼 지난해 11월 사용중지 명령을 받았다.

공장 인근 주민들은 아스콘공장에서 배출되는 각종 유해물질로 인해 암, 뇌혈관 등 각종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하며 경기도에 아스콘공장의 재가동을 허가하지 말도록 요구해 왔다.

그러나 아스콘공장이 재가동을 위한 행정절차를 추진하자 연현마을 학부모들이 초등학생 자녀의 등교를 거부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시는 아스콘공장 운영사인 제일산업개발(주)과 연현마을 주민간의 갈등을 최소화 하고 상생 방안을 찾기 위해 기존 공장의 이전 또는 폐쇄를 전제로 경기도와 협력해 공영개발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민들의 건강과 직결돼 있는 문제인 만큼 경기도와 시는 협치를 통해 행정절차에 소요되는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기로 했다.

아스콘공장 일대는 자연녹지지역과 개발제한구역이어서 공영개발을 하기 위해서는 개발제한구역 해제, 도시기본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를 거쳐야 한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연현마을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아스콘공장 이전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현기자/face001@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