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맏형 김정환(35·국민체육진흥공단)이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첫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했다.

세계랭킹 9위인 김정환은 22일 중국 우시에서 열린 2018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엘리 더스위츠(미국)를 15-11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2005년부터 국가대표로 활동한 김정환이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메달을 획득하고 결승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인전 동메달리스트인 그는 월드컵과 국제그랑프리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개인전 우승과 메달 경력을 보유한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그러나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유독 개인전 메달과 인연이 없었다. 단체전에서만지난해 우승, 2014년 은메달, 2013년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올해 3월 서울에서 열린 국제그랑프리에서 준우승하며 개최국의 자존심을 살리는 등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뽐내 온 그는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메달과 우승까지 동시에 일궈내며 맏형의 힘을 보여줬다.

한국 선수가 펜싱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우승한 건 2010년 남자 사브르의 원우영 이후 8년 만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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