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민선7기 최우선 과제로 앞으로 2년 뒤 도시공원에서 해제되는 설봉공원에 대한 시급한 대책 마련이 요구됐다.

지난 1976년 공원으로 지정된 설봉공원은 오는 2020년 6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일몰제에 따라 공원 내 사유지를 해결하지 못하면 시민들의 공원 이용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5일 이천시에 따르면 민선 7기 이천시장직 인수를 위한 ‘이천시 기획위원회(위원장 전형구)’가 지난 2일 이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시민이 주인인 이천시 비전 및 정책 방향’을 담은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천시 기획위는 7월 11일부터 2기 활동을 통해 엄태준 시장이 공약으로 제시한 사항들의 실행 가능 여부를 중심으로 단기, 중기, 장기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시민이 주인인 이천’ 건설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한뒤 7월 31일 위원회 활동을 종료했다.

엄 시장의 5대 핵심공약을 이천시 5대 시정목표와 96개 실행과제로 재구성한 기획위는 설봉공원 일몰제를 민선 7기 최우선 현안 과제로 꼽았다.

한해 방문객이 200만 명에 달하는 설봉공원은 설봉산과 토야광장, 저수지까지 포함돼 있다. 전체 공원 면적의 72%가 사유지다.

이 때문에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일몰제에 따라 도시공원에서 해제되면 설봉공원은 토지소유주가 개발을 할 수 있게 된다.

전형구 이천시 기획위 위원장은 “설봉공원은 지금까지 시민과 함께하는 이천시민의 필수적 휴게공간이었다”며 “하지만 공원부지의 대부분이 사유지로 일몰제 시행 전까지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설봉공원 일몰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무원, 시민단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특별위원회 설치도 필요하다”며 “일몰제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구하기 위한 공청회와 함께 올바른 정보 제공도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천시 기획위는 설봉공원 대책 마련과 함께 관료시장 24년과 3선 시장 재임기간 동안 누적된 인사적폐를 해결할 것도 요구했다.
김웅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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