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당시 복장 그대로 발견…소방당국, 나머지 실종자 수색

▲ 13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신곡수중보 인근 강가에서 소방대원 등이 실종된 소방대원 2명을 찾는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전날 오후 1시 33분께 "민간보트가 신곡수중보에 걸려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한 A(37) 소방장과 B(37) 소방교 등 2명이 보트 전복사고로 실종됐다.

 한강 하류에서 구조 활동 중 실종된 소방관 2명중 1명이 사고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 소방관은 불과 넉 달 전 쌍둥이 돌잔치를 치른 것으로 알려져 아픔을 더해주고 있다.

 13일 경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분께 김포시 김포대교 인근 수상에서 전날 실종된 소방대원 심모(37) 소방교가 숨져 있는 것을 한 민간 어선이 발견했다.

 김포대교에서 서울 방면으로 200m가량 떨어진 수상에서 발견됐다. 출동 당시 입고 있었던 수난구조대 복장 그대로였다.

 구명조끼를 입고 출동했을 때와 달리 발견 당시에는 조끼는 입지 않은 상태였다.

 심 소방교는 4개월 전인 올해 4월 쌍둥이 아들의 돌잔치를 치른 새내기 아버지였다.

 심 소방교는 전날 함께 실종된 오모(37) 소방장과 같은 날 임용된 동갑내기 동기이기도 했다.

 그는 2012년 4월 6일 임용된 뒤로 6년 넘게 김포소방서에서만 근무해 이 지역 특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구조대원이었다.

 항해사 4급과 동력수상레저기구조종 2급 등 관련 자격증도 여럿 갖춘 수난 구조베테랑이었다.

 특히 근무성적이 우수해 오 소방장과 모범공무원 표창까지 받기도 했다.

 그의 근황 사진이 올라와 있는 페이스북에는 '형 와 얼른', '빨리 가족 품으로 와', '형 제발!'이라며 무사 귀환을 기원하던 댓글들이 탄식으로 바뀌어 있었다.

 소방당국은 오 소방장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해병대와 경찰 등 인력 1천300여명을 투입해 김포대교 신곡수중보 부터 북한 접경지역까지 약 30㎞ 구간을 수색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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