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수원의 한 경찰관이 상관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 수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A(55) 경위가 수원시 권선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동료 경찰관은 A경위가 오전 출근하지 않고 연락도 끊기자 자택을 찾았다가 쓰러져 있는 A경위를 발견했다.

A경위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그가 자필로 쓴 것으로 추정되는 A4 용지 2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그는 유서에 올해 1월부터 최근 정기 인사발령 전까지 6개월가량 함께 근무한 전임 근무지 팀장 B 경위와의 관계가 힘들었다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B경위와 다툼이 있었고 폭행도 당했다”는 내용이 유서에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경위는 지난 10일 B경위를 폭행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고 이후 경찰청에 비슷한 내용의 진정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인접 경찰서에 A경위가 숨진 경위에 대한 수사를 맡길 예정이다.

김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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