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상습침수구역인 안양천변에 인조잔디 게이트볼장을 만든 것과 관련, 상반된 민원에 곤혹.

20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0일 박달동 안양천변 공영주차장 주변에 있는 기존 게이트볼장을 2천100만원의 예산을 들여 22m, 17m 규모의 게이트볼장으로 리모델링.

이는 마사토로 조성된 기존 게이트볼장이 상습침수로 훼손되자 박달동 게이트볼 동호회원들이 대책을 요구해 조성한 것.

하지만 일부 주민은 이 구역이 여름철이면 홍수로 공영주차장을 폐쇄하는 등 상습침수구역으로 게이트볼장에 토사가 유입되거나 인조잔디가 휩쓸려 가는 등의 문제점을 제기.

시민 곽모(38·박달동)씨는 “주민편의시설을 설치한 것에는 공감하지만 상습침수 공간에 인조잔디로 조성한 것은 예산낭비가 될 수 있다”며 “해마다 여름철이 지나면 게이트장 복구 예산을 계속 투입해야 된다”고 설명.

이와 관련, 시는 마사토로 조성된 기존 게이트볼장의 경우 해마다 홍수에 훼손돼 수백만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주변 지자체의 사례를 벤치마킹한 결과 인조잔디장도 괜찮다고 판단.

시 관계자는 “동호회원들의 요구에 따라 기존 게이트볼장을 인조잔디로 바꿔 조성했다”며 “자연재해에 최대한 대비했다”고 해명.

정 현·최남춘기자/face001@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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