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수산식품이 중동 식품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게 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인천지사는 국내에서 발급한 할랄(Halal)인증서가 말레이시아로부터 유통 자격을 얻었다고 14일 밝혔다.

음식과 음료를 이루는 기초원료, 부자재 등 이슬람 율법 하에서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을 일컫는 할랄의 한국인증은 말레이시아 이슬람개발부의 동등성 인정 최종 심의를 통과해 지난 1일부로 발효됐다.

이번 동등성 인정으로 수출업체가 비용을 절감하고 동남아뿐 아니라 중동 식품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슬림에게 할랄인증 제품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한국 식품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게 됐다는 게 aT인천지사의 설명이다.

말레이시아 정부(JAKIM) 할랄인증은 다른 이슬람 국가에 비해 복잡하고 어려운 인증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공신력있는 대표 할랄인증이다.

aT는 이번 동등성 인정 성과를 이슬람 식품 시장 확대계기로 활용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에 사무소를 설치하고 대규모 홍보판촉 행사와 현지 한국식품 세미나 등 여러 수출지원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aT는 오는 26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중동 등 무슬림지역 할랄 식품바이어를 초청해 수출상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최상철기자/scchoi@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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