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시설관리공단이 고용노동부에 시간외근무수당과 연차수당 지급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낸 간부를 대기발령해 보복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안양시와 시설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22일자로 체육관 빙상장사업부장 김모씨를 경영지원부로 대기발령했다.

김씨는 “부당노동행위를 고발했다는 이유로 보복인사를 했다”며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내고 1인 시위를 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앞서 김씨는 미지급된 시간외근무수당과 연차수당을 달라며 최근 고용부 안양지청에 진정서를 냈다.

그는 진정서에서 “2011년 이전에는 초과근무수당과 연차수당을 받았으나 그 이후 없어졌다”며 “이는 사실상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의 임금을 체불한 것으로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공단이 직급별로 부당하게 초과근무수당을 차등 지급하고 있으며 자신은 간부라는 이유로 3년 동안 시간외수당과 연차수당 1천255만4천원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공단 관계자는 “김 부장이 여러가지 문제로 대기발령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최남춘기자/face001@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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