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대부분 몰라...버스정류장엔 안내문도 없어

40년 만에 처음으로 인천 시내버스 노선이 대폭 조정돼 한달 뒤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노선 조정에 대한 시민 홍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8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열린 제2차 버스정책위원회에서 ‘2016년 시내버스 노선조정 일부 수정안’과 ‘2016년 시내버스 노선 운행계통 조정안’을 확정, 다음 달 30일 시행된다.

그러나 버스 노선 조정에 대해 상당수 시민들이 모르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노선이 없어지는 곳의 일부 주민을 제외하고 대부분 시민들은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고 노선 변경 추진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시가 지역 내 곳곳에 내건 홍보 현수막도 무슨 내용인지조차 모를 정도로 홍보성이 떨어지는데다 승객들이 많이 몰리는 일부 버스정류장에도 노선 조정에 대한 안내문 하나 없는 상황이다.

시는 시내버스 노선 조정에 대한 시민 안내를 위해 시 본청과 각 군·구 공무원 수천명을 인천지역 4천여개 버스정류장에 배치하는 방안을 내놨지만, 일선에서 강한 반발을 사고 있어 녹록지 않은 실정이다. 탁상행정에 따른 부실 홍보 방안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대목이다.

시민 김모(52)씨는 “매일 시내버스를 이용하면서도 노선 변경 소식은 처음 듣는다”며 “대중이 이용하는 정류장이나 버스 내에서 그 흔한 안내문조차도 보거나 들은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제기된 문제점이나 지적사항에 대해 부정하지 않겠다”며 “현재 이용자 중심의 홍보를 위해 정류장 내·외벽과 버스 안에 안내문 부착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환기자/cnc4886@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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