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문성학원 학교 이전 시공권으로 3억 원을 받은 의혹에 연루된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다. 검찰에 소환돼 17시간여 동안 조사를 받은 이 교육감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인천지검 특수부(김형근 부장검사)는 이 교육감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로 사전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 교육감은 지난 24일 오전 9시30분께 인천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이날 정오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으며 다음날 오전 2시30분까지 17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이 교육감은 인천지검을 나서면서도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3억 원에 대한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수사된 사안 만으로 영장을 청구할 것인지, 불구속 수사를 할 것인지, 아니면 더 소환해 조사할 것인지는 아직 결론을 내지 않았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청연 교육감을 제외하고)추가 기소될 인물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시 교육감의 3억원 수뢰 의혹 사건에 대한 최근 보도와 관련해 2014년 교육감 선거에 사용된 선거 자금 전반에 대해 수사하는 것처럼 보도됐지만 펀드를 포함한 선거 자금 조성 과정과 내용은 수사의 대상이 아니며 단지 선거 자금 집행 과정에서 적법한 절차를 준수했는지, 적법한 회계 신고를 했는지만 수사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라다솜기자/radasom@joongboo.com
관련기사
- 이청연 교육감 피의자 전환…교육계·진보진영 '허탈…착잡…'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이 문성학원 학교 이전 재배치 사업을 둘러싼 뇌물사건 연루 의혹으로 검찰에 소환되면서 인천 교육계가 뒤숭숭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장 출신으로 진보성향을 대표하던 이 교육감에 대한 진보진영의 걱정은 크다. 이청연 교육감 신분이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24일 오후, 인천시교육청 공무원들은 일손이 손에 잡히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을지연습으로 상당수 공무원들이 자리를 비운 가운데 남은 사람들도 삼삼오오 모여 이 교육감 검찰 조사 결과에 촉각을 세우고 있었다. ...
- '금품수수 혐의' 이청연 인천교육감, 24일 검찰 소환...인천 교육계 술렁(종합) 인천 시내 학교 이전 재배치 사업을 둘러싼 금품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결국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을 소환한다. 문성학원 학교 이전 시공권과 관련한 3억 원 뇌물수수 사건에 이 교육감이 연루됐는지가 소환 이유로 알려져 있지만, 검찰이 이 교육감의 지방선거 당시 관련 자료나 시교육청의 다른 사업 자료까지 압수수색하면서 또 다른 혐의점을 잡고 있는지도 주목된다. 인천지검 특수부(김형근 부장검사)는 이청연 교육감을 참고인 자격으로 24일 오전 9시 30분까지 지검에 출두할 것을 통보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교육감은 문성학원 학교...
- 이청연 인천교육감 수사, 정치자금법으로 번지나 문성학원 학교 이전 시공권 뇌물 혐의 사건이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의 선거법 또는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로 번질지 주목된다. 인천지방검찰청이 이청연 교육감 자택과 시교육청 집무실은 물론 교육감 선거 당시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비서실장 자택도 압수수색하며 검찰이 뇌물 수사에서 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까지 함께 수사하고 있음을 드러냈다는 관측이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지난 18일 압수수색에서 이 교육감 휴대전화, 컴퓨터 하드디스크, 각종 결재 서류 등을 확보했다. 특히 문성학원 학교 이전 서류 뿐만 아니라 지방선거 관련 서류...
- '3억 어디에 썼나…' 이청연 교육감 칼끝 겨눈 검찰 학교법인 문성학원 학교 이전 재배치 사업을 놓고 3억 원의 뒷 돈이 오갔다는 혐의로 교육청 고위간부 등이 구속 기소된 이후 이청연 인천시교육감 과 교육감 선거 선대본부장이었던 비서실장 자택 등이 압수수색을 당하면서 사건은 점차 선거자금 쪽으로 치닫고 있다. 또 문성학원 학교 재배치 사업 자체가 시교육청 내부 비리와 얽혔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수사 방향 ‘뇌물’혐의에서 ‘선거자금‘ 이번 사건은 ‘지난 2014년 교육감선거에서 사무장을 맡았던 이 교육감 측근이 누군가에게 3억 원을 빌려 썼고 이후 시교육청 고위 간부와 이 교육감...
- 이청연 인천시교육감, 뇌물수수 연루 혐의 구속영장 기각 문성학원 학교 이전 사업 시공권 관련 뇌물수수 연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인천지방법원 변성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9일 인천지검 특수부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이 교육감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변성환 부장판사는 "현재까지 수집된 인적 물적 증거 자료의 내용과 그 수집 과정, 주요 범죄일람표 범죄성립을 둘러싼 다툼의여지, 현재까지 수사과정에서 나타난 피의자의 태도, 가족관계, 경력 등에서 알 수 있는 사회적 유대관계 등에 의할 때 피의자가 도망하거나 증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