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이 위독한 환자가 수원의 한 병원에서 환자복을 입은 채 사라져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26일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께 수원지역 B병원에서 간암 등 치료를 받던 A씨가 개인 소지품만 챙긴 채 사라졌다. 이 환자는 치료를 중단하면 생명이 위독할 수 있다고 병원 관계자는 전했다.

실종 직후 간호사의 신고로 수원 남부경찰서와 중부경찰서가 공조해 A씨에 대한 수색에 나섰다. A씨의 휴대폰은 실종당일 오후 수원 장안구 송죽동 만석공원에서 꺼졌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측이 A씨에게 치료비 200만 원에 대한 중간 정산을 요구하자 심리적 압박감을 느껴 환자복을 입은 채 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환자는 생명이 위독해 복수가 차는 등 고통을 느끼면 다시 병원으로 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실종자의 연고지와 직장 동료를 중심으로 탐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원경기자/letmehug@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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