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가 지난 13일부터 3박4일간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의 첫 중국방문에 대해 “외교참사”라며 정부 외교라인의 전면교체를 주장했다.

국가안보차원의 한미동맹보다 한중관계에 치중했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18일 남 지사는 중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외교참사다” “외교라인을 전면교체해야 한다” “지금 저 팀으로는 못한다” “어느게 우선인지 앞뒤 구분하지 못한다”는 등의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남경필 지사가 어느 사안에 대해 이처럼 정제되지 않은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현 정부들어 이례적인 일이다.

남 지사는 “한반도의 전쟁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게 가장 우선순위는 한미동맹 강화”라면서 “전쟁을 막는게 첫 번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무력충돌이 일어난다면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이 미국의 선제공격과 북한의 도발이다”면서 “그렇다면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신뢰를 높여야 하는데 (이번 방중으로) 점점 벌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방중에서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4대 원칙’에 합의를 통해 “또 하나의 큰 산”을 넘겼다는 청와대의 입장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남 지사는 “국민들이 볼 때 솔직히 자존심 안 상했겠나. 우리 대통령이 그런 모습 보이면 누가 좋아하나. 나는 자존심 상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대통령 방중기간 불거진 ‘홀대론’을 겨냥한 발언이다.

남 지사는 끝으로 “(대통령을)그 지경까지 만든 외교 안보라인을 다 교체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문완태·황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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