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표 모금액 채우지 못해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100℃ 못 넘길 상황

역대 최강의 한파에 경기지역 ‘사랑의 온도탑’도 얼어 붙었다.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당초 목표로 한 기간동안 모금액을 채우지 못하면서, 10여 년만에 처음으로 100℃를 넘기지 못할 상황에 놓여서다.

29일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20일 시작된 ‘희망 2018 나눔캠페인’이 83.3℃를 기록한 가운데 동년 대비 20억 원 가량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캠페인 마감은 오는 31일로 고작 이틀 가량 남아 100℃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 한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목표 모금액은 316억 원이었으나, 현재 모금 액수는 263억3천만 원 가량이다.

현재 도내 사랑의 온도탑은 전국에서 3번째로 낮은 기온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서울시(104.4℃), 대구시(103.1℃), 울산시(101.0℃), 제주시(107.0℃) 등 4개 시·도가 100℃를 넘는 기온을 기록했다.

경기도 내 사랑의 온도탑이 100℃를 넘기지 못한 것은 2009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해에 이뤄진 나눔 캠페인은 100℃ 달성을 마감 일주일전에 마쳤을 뿐 아니라 오히려 목표액을 넘어서 310억3천만 원 가량이 모여 123℃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경기공동모금회는 "경기불황에 딸의 희소병을 이용해 대국민 사기를 벌인 이영학 사건의 여파가 크지 않을까 싶다"며 "그래도 우리 주변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이웃을 위해 적극적인 나눔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공동모금회는 모금된 성금을 투명한 운용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시민감시위원회를 구성해 운영의 투명성을 점검받고 있으며, 정기적인 내부감사와 보건복지부 감사와 국회 국정감사를 받고 있다.

김형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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