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입주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논평을 통해 “제3차 남북정상회담 합의를 비롯해 남북관계의 전환점을 마련한 대북특사단의 성과를 환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비대위는 이어 “대북 특사단의 합의로 개성공단 재개가 당장 가시권에 들어오지는 않지만 개성공단 기업인에게는 큰 희망이 생겼다”며 “대북 특사단의 성과를 바탕으로 다음 달 개최될 남북정상회담에서 개성공단 재개를 비롯한 남북경협사업도 의제로 다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개성공단사업협동조합 관계자들도 국회 더불어민주당을 찾아 도내 개성공단 입주기업 현안과 건의사항 등을 전했다.
건의사항은 2016년 2월 정부합동대책반이 추진했던 지원정책 중 실효성이 뛰어났던 정책의 재실시다.
판로 확대, R&D 투자, 대체생산, 공공조달 가산점 등 일부 효과를 거둔 지원정책을 기업별 맞춤형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희건 경기개성공단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공단 재개 전까지 기업들이 버틸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라며 “공장을 가동하지 않는 휴면상태에 들어간 기업들이 시간이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같은 맥락에서 40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대체 생산시설 및 물류창고 역할을 할 파주 복합물류단지의 행정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개성공단입주기업 비대위는 지난달 다섯번째 방북을 신청, 오는 15일로 예정된 통일부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채태병기자/ctb@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