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남북정상회담에서 개성공단 재가동 관련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7일 밝혔다.

개성공단입주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논평을 통해 “제3차 남북정상회담 합의를 비롯해 남북관계의 전환점을 마련한 대북특사단의 성과를 환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비대위는 이어 “대북 특사단의 합의로 개성공단 재개가 당장 가시권에 들어오지는 않지만 개성공단 기업인에게는 큰 희망이 생겼다”며 “대북 특사단의 성과를 바탕으로 다음 달 개최될 남북정상회담에서 개성공단 재개를 비롯한 남북경협사업도 의제로 다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개성공단사업협동조합 관계자들도 국회 더불어민주당을 찾아 도내 개성공단 입주기업 현안과 건의사항 등을 전했다.

건의사항은 2016년 2월 정부합동대책반이 추진했던 지원정책 중 실효성이 뛰어났던 정책의 재실시다.

판로 확대, R&D 투자, 대체생산, 공공조달 가산점 등 일부 효과를 거둔 지원정책을 기업별 맞춤형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희건 경기개성공단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공단 재개 전까지 기업들이 버틸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라며 “공장을 가동하지 않는 휴면상태에 들어간 기업들이 시간이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같은 맥락에서 40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대체 생산시설 및 물류창고 역할을 할 파주 복합물류단지의 행정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개성공단입주기업 비대위는 지난달 다섯번째 방북을 신청, 오는 15일로 예정된 통일부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채태병기자/ctb@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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