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숙식비가 내국인 근로자대비 최대 4배가량 많다는 실태 조사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2월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중소제조업체 3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외국인력(E-9) 고용 관련 숙식비 제공 실태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중소기업이 숙박시설 및 숙박부대비용으로 외국인 근로자 한 명에 지출하는 비용은 한 달 평균 18만1천원으로 내국인(4만1천원)의 4.4배였다.

한 달 식비는 외국인 근로자가 20만6천원으로 내국인 근로자(14만6천원)의 1.4배였다.

외국인 근로자의 노동생산성은 내국인의 87.5% 정도이나 1인당 월평균 급여는 내국인의 96.3%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조사업체의 59%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외국인 근로자 인건비가 과다하게 책정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재원 중기중앙회 인력지원본부장은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 중소기업의 인건비 부담이 심화되고 있다. 중소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완화를 위해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숙식비를 포함해야 한다”고 밝혔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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