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등 일회용품 감축 노력… 개인잔·장바구니 이용고객 할인

중국의 폐자원 수입금지 조치에 따라 수도권의 재활용품 수거업체들이 일부 품목의 수거를 거부하는 이른바 ‘재활용 대란’이 현실화됐다.

이에 유통·외식업계도 재활용 쓰레기 배출 감소를 위한 노력에 나서고 있다.

4일 유통 및 외식업계 등에 따르면 관련 업계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머그컵, 텀블러 등의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전국 매장에서 머그잔을 사용하고 있으며 개인용 컵을 가져오는 고객에게는 3·6·9회째 무료 음료를 제공한다.

또 재생용지로 만든 종이봉투를 사용하고 메뉴 용지와 포장재는 열대우림 훼손을 최소화하는 용지로 변경하고 있다.

이디야, 엔제리너스 등 카페도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나 머그잔 등을 사용하면 할인을 진행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재활용 쓰레기 감축을 위해 이미 비닐쇼핑백 등을 없애고 장바구니 이용을 권장 중이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은 2010년 환경부와 비닐봉지 판매 금지 협약을 맺은 뒤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배제하고 있다.

다만 종량제봉투, 종이봉투, 종이박스 등은 편의를 위해 제공하고 있다.

롯데마트의 경우 지난해 3월부터 모든 점포에서 대여용 장바구니를 도입해 일회용 봉투 사용 줄이기에 나섰다.

편의점업계는 비닐봉지를 매당 20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나중에 이 봉투를 다시 가져오면 보증금을 되돌려주고 있다.

한 관계자는 “편의점은 소량 구매가 대부분이라 대형마트처럼 바꾸는 데 무리가 있다”며 “20원의 환경보증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상공인들은 아직까지 큰 피해가 발생하진 않았다며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소규모 음식점이 대부분이라 폐비닐, 폐플라스틱 등 수거 거부에 포함되는 재활용품 배출이 적다는 게 이유다.

한국외식업중앙회 관계자는 “자영업자가 운영하는 음식점의 경우 병류가 많이 나와 ‘재활용 대란’에 아직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며 “향후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몰라 일단 지켜보며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태병기자/ctb@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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