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중소기업들이 최근 한반도의 긴장완화에 힘입어 외국인력을 대체할 북한인력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

21일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에 따르면 ‘외국인력 활용 관련 종합애로 실태조사’ 결과 외국인근로자 대신 북한 인적자원을 활용하려는 의사가 ‘있다’라고 응답한 업체가 66.7%를 기록했다.

북한근로자 활용 이유로는 외국인근로자를 북한근로자로 대체 활용할 의향이 있는 기업의 68.8%가 ‘외국인 근로자보다 언어소통이 원활할 것 같아서’를 주로 응답했다.

다른 이유로는 ‘같은 민족으로서 문화적 이질감이 적어서’(15.8%), ‘외국인 근로자보다 생산성이 좋을 것 같아서’(14.4%) 등의 순이었다.

특히 이들 업체의 70% 가까이가 북한근로자를 활용함으로써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해 북한근로자 수요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남북간 경제교류 활성화 및 경제체제 통합 촉진’(23.5%), ‘향후 북한 내 국내기업 진출 발판 마련’(7.2%) 순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외국인근로자의 의사소통 문제와 높은 인건비 등으로 외국인근로자 고용에 애로가 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기업규모별로는 기업규모가 작은 1-5인 규모에서 북한근로자 활용 의사가 69.9%로 가장 높았으며, 권역별로는 비수도권(69.5%)이 수도권(62.9%)보다 6.6%p 더 활용할 의향이 높았다.

이재원 인력지원본부장은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중소기업의 인력확보에 비상등이 켜짐에 따라 인력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근로자 도입 쿼터를 한시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북한근로자를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므로 이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밝혔다. 유정희기자/ryuj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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