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종종 발생하는 어르신들의 피부문제(하)

 

폭우가 지나가도 햇살이 따가운 가운데, 부모님들은 집에 계시면서 어쩔수 없이 선풍기 등의 냉방기구를 사용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부모님들의 피부에서는 건조증이 많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첫 번째는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사용하면서 실내 공기가 건조해져 피부의 수분을 빼앗는 것이며, 두 번째는 이 같은 냉방기기의 찬 바람이 직접 피부에 닿아 각질층이 건조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부모님들의 피부는 수분이 부족해 잔주름이 쉽게 생기고 탄력도 많이 떨어지게 됩니다. 또한 배고픈 사람이 짜증을 쉽게 내듯이 작은 자극에도 과민한 반응을 일으키게 되는 문제도 생기게 마련입니다. 이를 예방을 위해서는 자녀들이 부모님들께 수분을 하루 2리터 이상 섭취하실 수 있게 해야하는데, 사실 말로는 쉽지만 실천이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대신 약간의 레몬즙이나 녹차 티백 하나 정도를 많은 양의 물에 우려서 먹으면 조금 쉽게 실천할 수 있습니다. 커피나 탄산음료는 오히려 이뇨 작용이 있어 도움이 되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셔야 합니다. 또한 실내에서 에어컨, 선풍기 등의 바람을 직접 맞지 않고 공기를 순환시켜 냉방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샤워를 하시고 난 후에는 물이 완전히 마르기 전에 전신에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주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에 나는 여드름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높은 온도와 피지의 증가는 여드름균이 번식하기에 좋은환경이어서 염증성 여드름이 악화되기 쉬우며 땀과 노폐물이 피지와 섞여 모공을 자극해 트러블이 생기기도 합니다. 따라서 피부 청결을 위해 여드름용 세안제를 챙겨드리는 것이 좋고 꼼꼼히 세안을 해야 합니다. 다만 부모님이 건성 피부라면 어느 정도의 피지는 오히려 피부 건강에 이로우므로 보습제의 사용 정도로 충분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모기 등 해충에 물려 가려움이나 붓기를 호소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뿌리는 모기약이나 긴 옷을 입는 등 최대한 사전 예방이 중요하며, 벌레에 물린 자국은 시간이 지나면서 개선이 되게 되지만 지나치게 많이 긁거나 하면 2차적으로 세균 감염이 발생해 후유증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가급적 손을 대지 않고 선선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원진 평촌라마르 원장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