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정당개혁위원회 간담회 '일본 자민당의 정권복귀와 아베 총리 중심의 자민당 우위 체제 구축'에서 참석자들이 자료를 보고 있다. 연합
2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정당개혁위원회 간담회 '일본 자민당의 정권복귀와 아베 총리 중심의 자민당 우위 체제 구축'에서 참석자들이 자료를 보고 있다. 연합

日 자민당 총재선거 승리날… 한국당 '자민당 우위 체제 구축' 간담회 논란

 

일본 자민당이 선거에 승리해 아베 총리가 집권하게 된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국회에서 '일본 자민당의 정권복귀와 아베 총리 중심의 자민당 우위 체제 구축' 간담회를 진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자유한국당 정당개혁위원회 위원장인 나경원 의원은 20일 일본 자민당이 어떻게 정권을 되찾았나를 벤치마킹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 사진이 SNS에 퍼졌고, 네티즌들은 "난 이게 합성인 줄 알았더니 실화였다", "내눈을 의심했다" 등 비난하는 의견을 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SNS에 "국회에서 한국당 정당개혁위원회 간담회를 했답니다. 근데 주제가 '일본 자민당의 정권복귀와 아베총리 중심의 자민당 우위체제 구축'이라네요. 참 황당하지 않습니까. 남북정상회담을 바라보는 시각도 일본과 닮았고 지향하는 바도 일본 아베 자민당이네요. 진정 극우의 길,민족반역의 길로 가야겠습니까!"라고 질타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측은 "보수정당의 역사를 공부함으로써 무너진 한국의 보수가 나아갈 길을 알아보고자 했다"며 "일정은 간담회에 초청된 교수 일정에 맞춘건데 공교롭게도 자민당 차기총리 선거에 돌입한 날이랑 떨어졌다"고 해명했다.

또 "간담회 주제 또한 교수님이 정한 것"이라며 "사전에 기자들에게 일정을 공지했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서 당황스럽다"고 덧붙였다. 

박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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