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남 FC의 후반전 경기. 인천 무고사(왼쪽)가 동점 골을 넣은 뒤 동료 김진야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
3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남 FC의 후반전 경기. 인천 무고사(왼쪽)가 동점 골을 넣은 뒤 동료 김진야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

  ‘이제는 진검승부다.’

2018 AFC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서 승부차기 혈투를 벌인 수원 삼성과 전북현대가 4일만에 리턴매치를 벌인다.

무대는 KEB하나은행 K리그1 29라운드며, 시간과 장소는 23일 오후4시 수원월드컵경기장이다.

K리그1 순위로는 전북이 승점66(21승3무4패)으로 이변이 없는 한 우승을 확정한 상태인 반면 수원은 승점 41(11승8무9패)로 4위를 기록하고 있어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전북이 우위에 있다.

수원은 올 시즌 K리그1 정규리그서도 전북에 2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원은 AFC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원정경기서 예상을 깨고 전북에 3―0 완승을 거둔데 이어 2차전 홈경기서 0―3으로 패했지만 승부차기서 4―2로 승리하며 7년만에 4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더욱이 서정원 감독이 성적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하는 등 분위기도 어수선한 가운데 AFC 4강에 올라 사기는 그 어느때보다 높다.

이날 경기의 수훈갑은 골키퍼 신화용이다.

신화용은 전반 11분 아드리아노에게 내준 선제골에 다소 아쉬움을 줬지만 종료직전 아드리아노의 페널티킥을 선방하며 승부를 연장전과 승부차기로 몰아갔고, 신들린 선방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전북의 간판인 1번 키커 김신욱과 3번 키커 이동국의 슈팅을 차단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이로인해 수원은 7년만에 AFC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린 반면 전북은 2006년, 2016년에 이어 야심차게 준비했던 3번째 우승이 물거품이 됐다.

내년도 AFC챔피언스리그 참가 자격을 갖추기 위해 순위 상승을 해야 하는 수원과 이제는 압도적인 승점으로 2회 연속 정규리그 우승에 매진해야 하는 전북의 29라운드 경기는 한치의 양보도 없는 자존심 대결이 펼쳐 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탈꼴찌를 노리는 인천 유나이티드는 22일 원정경기로 포항과 한판 승부를 펼친다.

승점 37인 포항(5위)은 수원을 추월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해야 하고, 인천(승점25)은 포항을 잡아야 전남(승점26)을 끌어 내리고 꼴찌를 벗어나는 만큼 불꽃튀는 대결이 불가피하다.

인천이 4경기 연속무패(2승2무)의 상승세인 반면 포항은 3경기 연속무승(1무2패)의 부진을 보이고 있지만 인천을 상대로 최근 3경기 연속무패(2승1무)를 기록하고 있어 예측이 쉽지 않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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