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백혈병 치료위해 가족이 함께 한국에 와

‘트랜 뉴엣 비’는 베트남계 7살인 여자아이다. ‘비’는 지난 2월 베트남에서 A.L.L.이라는 희귀 백혈병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으나 결과는 비관적이었다.

치료가 실패로 돌아간 그녀의 가족에게, 한국에서 김철수 인천의료원장에게 성공적으로 치료를 받은 두 명의 베트남 환자에게 전달받은 정보는 새로운 희망이 됐다.

각각의 환자들은 2004년과 2013년에 김 원장의 환자로써 성공사례가 된 자들이었다.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했던 가족들은 한국을 찾아와 김 원장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A.L.L.백혈병은 희귀한 종류의 병으로써,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심각성을 유발할 수 있는 질병이다.

‘비’는 지난 6월 치료를 목적으로 그녀의 부모와 함께 한국으로 왔다. 그러나 ‘비’를 살리기 위한 치료는 무기한 연장됐다.

‘비’의 질병은 적기에 유전자 유형일치 혈관조직 이식술이라는 적절한 치료가 제공되지 않는 한, 더욱 심각해진다.

‘비’의 부모는 6천만 원에 해당하는 치료비용을 이미 베트남에서 준비해 왔다.

시간과 비용 마련을 위해, 그들은 집을 팔았고 직장을 그만 두어야 했다.

가족들은 딸을 살릴 수 있다는 소망 하나만으로, 베트남에서 소유하고 있던 자산을 모두 포기했다. 그리고 그 결과 한국에 묶여 있는 신세가 됐다.

현재 한국의 한 교회에서 거주하며, 딸 비를 살리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비는 우리나라에서 치료비용의 95%를 지원해 줄 수 있는 의료보험 지원조건에 자격미달로 판단됐다.

김 원장은 “작은 도움도 그들에게는 큰 희망을 가져다 줄 것이다. 비는 완치 후에 가장 하고 싶은 것이 학교에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가정이 딸을 살리는 목적을 이루고 무사히 고국으로 귀국할 수 있기를 바란다. 나는 종양치료를 40년 동안 담당해 왔으며, 총 3명의 A.L.L.백혈병 환자들을 만났다”라며 “비의 가정이 비극을 뛰어넘고 밝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기를 우리가 함께 지원했으면 한다. 여러분의 관심과 실질적인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베트남계 7살 ‘비’가 검사 및 치료를 받기 위해 인천의료원에 입원해 있는 모습. 사진=Give.asia
베트남계 7살 ‘비’가 검사 및 치료를 받기 위해 인천의료원에 입원해 있는 모습. 사진=Give.asia

 

현재는 ‘비’를 돕기 위해 싱가폴에 기반을 둔 Give.asia의 Jone Jin Soo Kim대표가 국내외로 모금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