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이 지원하는 공연장상주단체의 공연이 경기도의 가을을 물들인다.

상주단체 공연은 오는 6일을 시작으로 27일까지 하남, 군포, 구리, 과천, 수원, 안양, 김포 등 7개 지역에서 펼쳐진다.

현악 앙상블 ‘조이오브스트링스’는 오는 6일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두드림(DoDream)’ 연주회를 갖는다. 현악 앙상블과 타악기의 만남, 그리고 아코디언과의 하모니가 어우러진 이번 공연은 퍼커셔니스트 심선민과 아코디어니스트 알렉산더 쉐이킨이 협연하며, 현악 앙상블의 음색을 풍성하면서도 색다른 느낌으로 전달한다.

하남문화예술회관의 상주단체인 ‘벼랑끝날다’는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신작공연 음악극 ‘낭만 드라이브’를 선보인다. 재즈바(Jazz Bar)를 배경으로 하는 재즈 밴드의 이야기를 소재로, 배우들이 연기와 노래는 물론, 오리지널 넘버까지 직접 연주한다. ‘음악극’을 표방하는 공연인 만큼, 뮤지컬의 음악적인 특색과 정극의 밀도 있는 연기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오는 13일 군포문화예술회관에서는 ‘세종국악관현악단’의 ‘명불허전(名不虛傳)’이 공연된다. 해금연주가 꽃별의 진행으로 가야금, 대금, 해금 등 우리시대 명인들의 다양한 산조 연주를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다. 아울러 공연 전, 공연장 로비에서 우리의 전통 다도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19일과 20일에는 ‘마방진’의 단막 거리극 두 작품을 구리아트홀 야외 빛의 마루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구리아트홀 루프탑 콘서트와 연계하여 진행될 예정으로, 19일에는 삶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옥상별빛극장 Ⅰ-광대의 길’이, 20일에는 사랑의 의미를 탐구하는 작품 ‘옥상별빛극장 Ⅱ-환상속의 그대’가 각각 공연되며, 실내극과는 또 다른 ‘마방진’의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다.

‘서울발레시어터’의 창작발레 ‘빨간구두-영원의 춤’이 오는 20일 과천시민회관에서 관객을 기다린다. 서울발레시어터와 군포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공동제작한 작품으로, 안데르센의 ‘빨간구두’를 욕망과 이기심의 상징이 아닌, ‘인간애’에 대한 이야기로 재구성했다. 상징적인 색감, 현대무용과 발레의 경계를 넘어선 함축적인 춤에 다양한 음악을 더하여, 캐릭터의 감정 변화와 주제가 풍성하게 전달되도록 구성했다.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수원SK아트리움에서는 ‘이야기가 있는 동화발레, 미운아기오리’가 상연된다. ‘SEO(서)발레단’이 제작한 이번 공연은 전문 스토리텔러의 동화 구연과 무대에서 표현되는 무용수들의 아름다운 발레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아이들의 상상력 강화와 정서 발달에 도움을 주는 등 예술이 가진 심미적 교육기능을 추구하는 작품이다.

‘방타 타악기 앙상블’은 25~26일 ‘음악의 신’을 안양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음악의 신 아폴론과 마르시아스의 대결 이야기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재해석했다. 이해하기 쉬운 스토리와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재미있는 공연 레퍼토리로, 3세 이상 어린이들의 음악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됐다.

마지막으로 오는 27일에는 ‘김포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가을을 채우는 감성적인 선율의 연주회 ‘김용배의 행복한 음악이야기’를 관객에게 선사한다. 음악으로 행복을 전달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기획된 이번 공연은 피아니스트 김용배, 트럼페터 박기범, 서울대학교 목관앙상블,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 등이 출연하여 김영률 교수의 지휘에 맞춰 다양한 곡을 연주한다.

재단 관계자는 “올해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 분야에서 공연장 11곳, 공연예술단체 15개 단체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며 “7개 지역에서 가을 분위기와 한껏 어울리는 8개 공연이 펼쳐지는 만큼, 많은 분들의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동성기자/estar@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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