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실화탐사대' 캡처
사진=MBC '실화탐사대' 캡처

'실화탐사대'에서 양육비를 주지 않는 아빠들을 조명해 이슈가 되고 있다.

10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는 악의적으로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나쁜 아빠들’의 실태를 알아보고 그 해결방안을 모색해보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한 제보자는 이혼 후 위자료를 포함한 양육비 총 1억 8,000만 원을 받지 못해 이 사이트에 전 남편의 정보를 보냈다. 전 남편은 한 수상스키협회의 장으로 매년 수차례의 수상스키 대회를 주최하면서도 생활고에 시달려 양육비를 지급할 수 없다는 황당한 주장을 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전 남편은 왜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냐는 질문에 “내 아들이 아니다. 친자확인 검사를 해야 한다”고 대답했고, 제작진이 친자 확인 자리를 마련하자, 방송국이 왜 끼어 드냐며 화를 내는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 위장전입, 재산 은닉, 연락처 변경, 잠적 등의 수법으로 양육비 지급을 피하고 있는 ‘나쁜 아빠들’의 사례가 드러나 눈길을 모았다.

양육비이행관리원 배삼희 원장은 "양육비는 아동의 일종의 생존비라고 할 수 있는 돈"이라며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기보다 전 배우자한테 주는 약간의 채무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 안 주는 비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정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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