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진 자리



누가
사랑을 보내는지
꽃이 진다
질 줄 알면서도
피운 꽃은
얼마나 처연한가

마음에서 지워야
영영 진다는데
누가 또
사랑을 떠나는지
꽃물 든 날들
그렁그렁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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