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더 그리운 쪽이
더 곱다는
단풍나무 근처
가난한 햇살에 숨어
한참을 바라보다
돌아서는 길
코끝까지
붉어진 입김
와르르 달려와
길을 덮는다
더 사랑하는 쪽이
더 아프다는
그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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