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하늘을 뒤덮은 누런 먼지. 미세먼지가 우리네 삶 곁에 들어왔다.

 떼고 싶어도 떼지지 않는 딱지처럼 날아가지않는 것이, 야외활동을 자제하라는 이야기인지...

 그래서 준비했다. 천고(天高)의 계절을 즐기지는 못할망정, 독서의 계절이라는 맛을 느낄수 있을 서점과 책방 5개를 소개한다.

 

 

 ▷ 책나이는 언제나 서른 '수원 서른책방'

 자그마한 입간판 하나를 지나  'COFFEE BOOK'이라 쓰인 작은 간판을 보면 서른책방에 도착한다.

 책방 앞에 있는 입간판이이곳이 책방임을아려준다. 안으로 들어서면 한 면을 채운 책장이 가장 먼저 보인다. 

 '세상만사 그런대로' '이달의 남자' '신춘문예 낙선집' 등 서툰 디자인에 투박한 표지지만 대형서점에서는 볼 수 없는 독립 출판사들의 책들이다.

 이름처럼 서른 살 청년 둘이 운영하는 동네서점 겸 카페로 향 짙은 커피와 도넛을 먹으며 포근한 책을 만날 수 있는 아담한 공간이다. 마음에 담고 싶은 시와 문장을 자신만의 노트에 담는 '독서, 필사 모임', 처음 소설을 쓰는 분들을 위한 '나만의 짧은 소설 1편 완성하기 미니픽션' 등 다양한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자신이 읽은 책을 '책방 릴레이' 코너에 있는 책과 교환도 가능하다.

 

 ▷ 인생을 책하나에 담을수 있을까? '의정부 인생서점'

 의정부 인생서점은 주로 동화책과 그림책이 많다.

 책장 곳곳에 책 속의 공감 가는 글귀나 짧은 서평이 적혀져 있는 모습이 따듯한 느낌을 준다.

 서점이 귀해진 요즘시기에 주택가의 작은 동네서점은 존재자체로 의미가 있다.

 인생서점은 동네의 특별하고 풍성한 이야기를 품고 있다.

 동화책 읽기 모임의 엄마들이 옛이야기 교수를 초빙해서 특강을 열고, 필사 모임 회원들이 작가를 초대해 북 콘서트를 연다. 또 서점 회원인 요리사가 원데이 쿠킹클래스를 진행하기도 한다.

 

 ▷ 인문과 책사이 '과천 타샤의 책방'

 타샤의 책방은 주로 그림책을 다룬다.

 이곳 주인은 '타샤 튜터'처럼 한평생 책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 '타샤의 책방'으로 이름 지었다고한다.

 책방 안에 들어서면 사방을 메운 하늘색 책장과 알록달록한 소품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중에서도 예약 주문된 책이 여행 가방에 담겨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타샤의 책방은 기본적으로 책을 판매하는 서점이지만 음료와 함께 비치된 동화책과 소설을 마음껏 볼 수 있다.

 다양한 문화체험이 이루어져 과천의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손색이 없다.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 만들기', 악어엄마 작가와 함께 '악어 만들기' 뿐 아니라 성인 대상의 다양한 강좌와 인문학 프로그램도 있다.

 11월에는 '철학, 그림을 만나다'를 주제로 '타샤의 책방 철학 수업'을 진행한다. 

 

 ▷ 책으로 숲을 만든 곳 '파주 지혜의 숲'

 높은 천장까지 닿은 웅장한 서가를 한눈에 세기기도 힘들정도로 셀 수 없이 다양한 책이 가득한 이곳은 파주의 지혜의 숲이다. 지혜의 숲이라는 이름이 주제넘지 않을 정도로 마치 책의 숲에 던져진 듯한 느낌을 준다.

 지혜의 숲은 크게 '지혜의숲1,2,3' 총 3개로 나눠져있다.

 지혜의숲 1에서는 학자, 지식인, 전문가들이 기증한 도서를 만날수있다. 이어 지혜의숲 2는 출판사들이 기증한 도서로 구성된다.  '지혜의숲3'은 게스트하우스 '지지향'의 로비를 겸한다. 출판사, 미술관, 박물관에서 기증한 도서들로 꾸며졌다.

 24시간 개방하므로 한밤중에도 책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지혜의 숲에는 북소리 책방과 헌책방 보물섬, 카페와 레스토랑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마련됐다.

 

 ▷ STAY. 책과 함께 멈춰서. '양평 산책하는 고래'

 용문한 아래 주택단속에는 동네 서점 '산책하는 고래'가 있다. 작은 서점이지만 그만큼 맘에 드는 책을 찾기에 안성맞춤이다. 책을 사면 향긋한 커피는 무료다.

 SNS용 셀카를 남겨도 좋을 만큼 감성적으로 꾸며져 흔히 말하는 '인스타 감성'을 느끼기딱 좋은 곳이기도  하다.작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산책하는 고래는 오후 6시까지 동네서점으로 운영되고 이후에는 오로지 한 팀만을 위한 특별한 북스테이 공간으로 사용된다.

 북스테이 룸은 서점 맨 안쪽에 있는 방으로 더블 침대와 나무 소파, 작은 책상과 화장실이 있다. 바로 옆에는 그림 책방이 위치한다. 복층구조로 되어 있어 비밀 다락방에서 책을 읽는 듯한 기분이 든다.

 

백창현기자

 

 수원 서른책방

 주소 : 경기도 수원시 영통로 174번길 79

 홈페이지 : instagram.com/30books

 영업시간 : 10:00~22:00

 이용요금 : 아메리카노 3,800원, 쓰어다(베트남연유커피) 4,000원, 호머도넛 3,700원 

 

 의정부 인생서점

 주소: 경기도 의정부시 송현로 82번길 85

 전화: 031-852-0410

 홈페이지: life-book.blog.me

 영업시간: 09:30~20:00 (주말 12:00~20:00 매월 2·4주 토요일, 법정공휴일 휴무)

 이용요금: 모든 음료 3,000원, 나무회원 월 5,000원

 

 과천 타샤의 책방

 주소: 경기도 과천시 별양상가1로 37 신라상가 3층

 전화: 02-502-5343

 홈페이지: blog.naver.com/lacon71

 영업시간: 09:00~21:00 (주말 및 공휴일 11:00~18:00)

 이용요금: 아메리카노 3,900원, 카페라떼 5,000원, 철학 그림의 선 50,000원(강좌 5회, 음료포함)

 

 파주 지혜의 숲

 주소: 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145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문의: 031-955-0082

 홈페이지: forestofwisdom.or.kr

 운영시간: 10:00~17:00/ 지혜의숲3 24시간 운영

 이용금액: 무료

 

 양평 산책하는 고래

 주소: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용문산로 340-20

 문의: 031-771-7863

 홈페이지: blog.naver.com/whalestory3

 운영시간: 12:00~18:00

 이용금액: 북스테이 1인 9만원, 2인 11만원, 4인 이상 15만원(1박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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