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SK와이번스 감독은 15일 인천 문학경기장 내 그랜드오스티엄 4층 CMCC홀에서 열린 'SK와이번스 제6대 힐만감독 이임 및 제7대 염경엽 감독 취임식'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SK와이번스

“팬들에게 사랑받는 야구로 내년에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겠습니다.”

15일 인천 문학경기장 내 그랜드오스티엄 4층 CMCC홀에서 열린 ‘SK와이번스 제6대 힐만감독 이임 및 제7대 염경엽 감독 취임식’에서 신임 감독으로 취임한 염경엽(50·사진) 감독이 밝힌 포부다.

염 감독은 “SK 와이번스는 내년에도 스마트(Smart)하고 화끈한 야구를 팬들에게 보여줄 것”이라며 “매너있고 성실한 모습으로 즐거움과 감동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트레이 힐만 감독이 2년 동안 감독으로 있으면서 난 단장으로 옆에서 많이 배웠다”며 “힐만 감독이 잘 다져놓은 것을 앞으로 선수들과 더 발전시켜 나간 내년에 더 좋은 모습으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의 잠재력을 더 끌어올려 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보여주며 SK 와이번스를 더 좋은 팀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염 감독은 “힐만 감독이 지난 2년 동안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내려 했고, 나도 힐만 감독처럼 선수들이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며 “선수들에게 남아있는 20%의 잠재력을 발휘시켜 팬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그는 “SK 와이번스가 경기에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 좋은 팀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을 팬들에게 보여주겠다”며 “최선을 다해 상대방을 존중하고 구단과 코칭스태프,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리더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힐만 전 감독은 염 감독의 취임식에 앞서 진행된 이임식에서 삶을 즐기며 야구를 해줄 것을 강조했다.

힐만 전 감독은 “선수들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삶 자체를 받아들이고 매일매일 계속해서 배워나가길 바란다”며 “힘든 시기가 있을 때 두려워 하지 않고 이겨낸다면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염 감독은 훌륭한 야구인이고 2년 동안 뜻 깊은 우정을 나눴다”며 “SK 구단이 새로운 감독을 선택한 것에 대해 단 한 번도 의심하지 않고 믿는다. 수년 동안 선수들을 잘 이끌어 성공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백승재기자/deanbek@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