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수원시 더함파크 대회의실에서 열린 kt wiz 5년의 성과와 발전방향 토론회에서 참석한 패널들이 열띤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노민규기자
15일 오후 수원시 더함파크 대회의실에서 열린 kt wiz 5년의 성과와 발전방향 토론회에서 참석한 패널들이 열띤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노민규기자

“연고지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려면 지역 야구 저변 확대에 힘을 보태야 한다.”

전용배 단국대 스포츠경영학과 교수는 15일 수원 더함파크 대회의실에서 열린 ‘kt wiz 5년 성과와 발전방향 토론회’에 참석해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것이야말로 프로구단의 존재 이유”라며 이 같이 주문했다.

좌장을 맡은 전 교수는 “부산을 연고로 하는 프로농구단 kt는 지금도 지역에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했다”고 진단한 뒤 “kt 야구단이 이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지역에서 야구와 관련한 의미 있는 활동을 전개해야 하는데,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수원시가 연고지 야구단 kt의 지난 5년을 돌아보고 시민들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했다.

창단 공약으로 내건 독립리그 출범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민훈기 SPOTV 해설위원은 “야구인들이 가장 매력적으로 생각한 공약이었지만 흐지부지된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며 “지금이라도 공약 이행을 위해 구단과 수원시, 경기도가 다시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주제 발표자로 나선 조용준 수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도 “구단, 수원시, 경기도가 협의체를 구성해 공약 추진 상황을 시민들과 공유할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오창원 중부일보 문화체육부국장은 “구단이 그동안 활발하게 지역 마케팅 활동을 펼쳤지만, 더 많은 팬을 확보하기 위해선 시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필요가 있다”며 “선수와 팬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전북 익산에 있는 2군 훈련장을 수원 인근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았다.

신영주 kt 서포터스(카이저스) 고문은 “2군 선수들 경기 모습도 자주 보고 싶은데 거리가 멀어 쉽지 않다. 체계적인 선수 육성을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가까운 곳으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강신혁 kt 마케팅팀장은 “현재 훈련 여건을 고려해 익산시와 3년 재계약을 할 예정이다. 시기를 특정할 순 없지만 수원 인근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토론회에는 전용배 교수, 조용준 연구위원, 오창원 부국장, 민훈기 해설위원, 신영주 서포터스 고문이 패널로 참여했다.

강신혁 kt 마케팅팀장과 장유순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 시민들도 자리해 의견을 나눴다.

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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