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문화의전당 행정사무감사가 우려와 달리 무난하게 지나갔다.

경기문화재단 등 다른 기관이 행감 파행이라는 격한 상황을 겪은것과는 대비된다.

일각에서는 이우종 사장에 대한 봐주기(?)식은 아니었던가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이날 행감은 훈훈한 덕담이 오가는 자리였다.

기관장 교체가 있던 해의 행감이 대부분 그렇듯 이 사장의 취임 이전부터 지적됐던 문제에 대해 비난보다는 “앞으로 행보에 주목하겠다”또는 “앞으로는 바꿔가길 바란다”는 이야기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전당 주차장을 편법으로 수익사업에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은 뼈아프다. 이부분은 오랫동안 언론을 통해 지적 되던 사항이었다는 점이 더욱 문제다.

몇가지 지적 사항 외에는 건설적인 방향으로 진행됐다는 점이 상당히 고무적이다.

이우종 사장이 취임후 첫 기자 간담회에서 말했듯 전당의 앞으로의 행보는 이전의 전당과는 달라질 예정이다.

전당 내부와 전당 외부, 투트랙으로 나눠진 사업 방향 뿐 아니라 말그대로 경영 전문 사장의 능력을 살려서 오랫동안 지적됐던 경영성의 향상도 꾀할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한편 초기 노조와의 갈등은 좋은 방향으로 봉합되고 있다는 것 같다. 노조측의 반응은 아직 차가운 편이지만, 이 사장은 그 반응 마저도 자신이 감내해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사원 1호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는 것과 노조가 붙인 대자보를 와신상담의 자세로 매일 확인하며 자신을 채찍질 한다는데, 그 마음이 언제까지 이어지는가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

전당의 물리적인 단장인 올해 마무리 됐다. 이제 달릴일만 남았다고 할 수 있겠다.

행감에서 지적됐던 몇가지 지적사항, 특히 인건비·수익성 및 주차장 문제만 해결 한다면 앞으로의 전당 행보가 밝아질 것이라 보인다.

 

백창현 문화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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