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파크캐슬 1순위 완판 실패...써밋프라움 잔여물량 소진 총력
화성병점 복합타운 조성 지연...학군·관공서 등 기반시설 부족

 화성시 병점동, 진안동 일대 '화성병점 복합타운'이 조성될 터 전경. 화성병점 복합타운은 당초 관공서와 상업, 업무, 문화시설 등을 두루 갖춘 '병점행정복합타운'으로 계획됐지만, 화성시의 관공서 입주 포기, 수원하수처리장 사용승인 지연 등 문제가 발생하면서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황호영 기자
 화성시 병점동, 진안동 일대 '화성병점 복합타운'이 조성될 터 전경. 황호영 기자

11월 경기도 분양 예정 가구 수의 절반을 차지하는 물량이 풀린 화성시 병점역 일대에 부동산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화성병점 복합타운’ 조성이 지연된 데다 비규제지역임에도 부족한 기반시설 탓에 그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한 채 약세를 거듭하기 때문.

18일 금융결제원,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이달 도내 분양 예정 가구 수는 총 5790가구다. 이 중 절반 가량의 2천666가구를 화성시 병점 역아이파크캐슬에서 공급한다. 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이 분양에 나선 매머드급 단지다.

하지만 지난 16일 일반분양을 마감한 이 아파트 단지는 8개 평형 중 75㎡B, 84㎡B, 84㎡C 3개 평형에서 미달이 발생, 전 평형 1순위 완판에 실패했다.

비규제지역 영향으로 1주택자의 1순위 청약, 6개월 뒤 전매 등이 가능하고 건설사가 중도금 무이자 혜택까지 내건 점을 감안하면 부진한 성적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견해다.

앞서 지난 4월 분양한 오피스텔 ‘병점역 써밋프라움’도 병점역 기준 100m 안팎의 초역세권임에도 지금까지 잔여물량 소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는 병점역 일대 물량의 부진 요소로 ▶학군, 상권, 기업 등 기반시설 부족 ▶화성병점 복합타운 계획의 축소 변경과 지연 ▶동탄신도시로의 인구 및 수요 유출 등을 꼽는다.

특히 기반시설을 확보할 유일한 대안인 ‘화성병점 복합타운’ 조성마저 지지부진하면서 저평가 분위기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는 것.

부동산업자 A씨는 “병점역 일대 신규분양 물량은 화성병점 복합타운과 인접해 생활여건이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한다”라며 “(화성병점 복합타운) 터 조성이 예정대로 올해 완공됐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겠지만 지금은 역과 가까울 뿐 학군 내지 생활편의시설은 열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병점역 일대 37만5천641㎡ 터를 도시용지로 조성하는 화성병점 복합타운은 화성시 병점동과 진안동 부동산 활성화의 ‘열쇠’로 꼽히는 게 사실이다.

화성유점 복합타운은 2015년 관공서와 상업, 업무, 문화시설 등을 두루 갖춘 ‘병점행정복합타운’으로 당초 계획, 착공됐지만 화성시의 관공서 입주 포기, 수원하수처리장 사용승인 지연 등 문제가 발생하면서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LH는 관공서의 빈자리를 행복주택으로 대체, 2019년까지 터 조성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LH 화성사업본부 관계자는 “지난 7일 터 매각에 들어갔다”면서 “화성병점 복합타운이 도시로서 제 기능을 하려면 터 조성 이후 3~4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황호영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