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호주 브리즈번 퀸즐랜드 스포츠 육상센터(QSAC)에서 열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축구국가대표 친선경기. 전반 황의조가 팀의 두번째 득점 후 이용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
20일 호주 브리즈번 퀸즐랜드 스포츠 육상센터(QSAC)에서 열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축구국가대표 친선경기. 전반 황의조가 팀의 두번째 득점 후 이용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

한국 축구대표팀이 올해 마지막 A매치 평가전에서 4골을 몰아치며 승리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 호주 브리즈번 퀸즐랜드 스포츠육상센터(QSAC)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에서 남태희(알두하일)와 황의조(감바 오사카), 문선민(인천), 석현준(랭스)의 골로 4-0 승리를 일궜다.

이로써 한국은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치른 6차례 평가전에서 3승 3무의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대표팀 감독 전임제가 시작된 1997년 이후 데뷔 감독의 최다 연속 무패 기록이다.

이날 승리로 우즈베키스탄과 상대전적은 11승 4무 1패가 됐다.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에 진 건 1994년 9월 5일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4강전이 마지막이다.

벤투 감독은 지난 17일 호주와 평가전에 이어 황의조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웠고, 이청용(보훔)과 남태희, 나상호(광주)를 2선에 배치했다. 황인범(대전)과 주세종(아산)이 중원에 포진한 가운데 박주호(울산), 김영권(광저우), 정승현(가시마), 이용(전북)이 포백을 형성했다. 골문은 조현우(대구)가 지켰다.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고 상대 문전을 위협하던 한국은 남태희의 선취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9분 역습 상황에서 황인범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이용에게 패스하자 이용이 바로 크로스를 올렸다. 왼쪽 페널티지역으로 파고든 남태희는 그대로 왼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용의 정교한 크로스와 남태희의 깔끔한 마무리가 돋보인 골 장면이었다. 남태희는 지난 9월 7일 코스타리카전 이후 5경기 만에 A매치 골 맛을 봤다.

공세를 높인 한국은 전반 24분 두 번째 골을 터트리며 달아났다. 해결사는 황의조였다.

왼쪽 코너킥 기회에서 주세종이 올린 공을 이용이 슛으로 연결했고, 공이 상대 골키퍼 몸을 맞고 나오자 오른쪽 구석에 있던 황의조가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호주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골이다.

후반 4분에는 남태희가 방향 전환을 하다 오른발을 접질렸다. 벤투 감독은 문선민을 대신 투입했다.

문선민은 후반 25분 쐐기골을 뽑아냈다.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아크서클에서 강슛으로 연결했다. 공은 골키퍼가 손 쓸 틈 없이 오른쪽 구석으로 꽂혔다.

후반 37분에는 황의조 대신 투입된 석현준이 4번째 골을 성공시켜 우즈베키스탄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