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초까지 사단법인 설립 추진… 위원장에 최불암·전무송 등 물망
흥행땐 관광산업 등 파급 효과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연합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연합

인천에서도 국제영화제가 열린다.

3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인천국제영화제가 내년 8월 말 송도국제도시에서 개최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인천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이달 말 이사회 구성 등의 내용이 담긴 사단법인 설립안을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하고, 내년 초 사단법인 구성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사단법인 이사는 5명으로, 인천의 첫 국제영화제인 만큼 조직위원장에 인천출신 배우인 최불암, 전무송, 박상원 씨 등이 거론되고 있다.

사단법인 구성이 늦어져 당초 오는 6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릴 시범 행사가 무산됐지만 내년 초 구성을 마치면 세부 로드맵을 마련하는 등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도 내년 첫 인천국제영화제의 성과 등을 고려해 예산 지원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내년 사업의 성공 여부에 따라 매년 지속사업으로 시 예산 지원하겠다는 판단이다.

인천 인근 경기도 부천에서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로 22년째를 맞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국내·외 관광객 유치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부천시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행사로 자리매김 했다.

최근 정부도 지방자치단체가 진행하고 있는 영화제에 대해 국비 지원을 늘리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정부 지원금은 지난해 7억6천만 원에서 올해 15억 원으로 늘었고, 2년 연속 영화제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전주국제영화제의 정부 지원금은 지난해 보다 2억7천만 원 늘어난 7억8천만 원에 달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흥행에 성공한 다수의 영화, 드라마의 촬영지인 인천에서 국제영화제가 열릴 경우 문화·예술 분야 뿐 아니라 관광산업까지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인천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들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3.8% 증가하는 등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한한령(한류제한령) 해제 신호를 보이고 있어 , 인천국제영화제가 요우커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는 인천국제영화제 사단법인이 구성되면 향후 관계자들과 회의를 진행, 사업을 구체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시은기자/tldms6890@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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